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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중국 남송의 시인인 양만리가 지은 '물속엔 산꽃 그림자'의 일부다. 남송 4대가 중의 한 명인 그는 시에 속어를 썼는데 경쾌한 필치와 기발한 발상, 자유 활달한 시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한문학자인 신경주 씨가 양만리, 이백, 정지상, 왕안석, 노동, 허난설헌 등이 지은 한국과 중국의 고전 아름다운 시가 64편을 모은 '물속엔 산꽃 그림자'(어문학사)를 냈다. 한시의 고결한 멋과 깊이 있는 아름다움을 전하는 시집이다.
따라서 왕건, 항우, 이규보, 박제가 등이 지은 한시의 정갈한 멋과 고유한 운율을 느낄 수 있다. 각 시편마다 저자의 감상을 덧붙여 시의 내용을 더욱 깊고 세밀하게 음미할 수 있도록 했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