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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믿어요' 후속 KBS2 새 주말극 '오작교 형제들'이 6일 야심찬 첫 포문을 연다.
'오작교 형제들'에서 억세고 당찬 '열혈엄마' 박복자(김자옥)에 대한 기대가 높다. 김자옥은 이번 박복자 역을 통해 억세고 거친 농장아낙으로 변신할 예정. 가족들을 위해서라면 육두문자를 날리면서 싸우고, 넓디넓은 오리 사육장의 톱밥을 맨손으로 걷어내는 억척스런 모습을 선보인다. 김자옥은 "시청률 경쟁 때문에 가슴에 안 와 닿는 드라마가 많다고들 하는데 '오작교 형제들'은 힘든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주는 드라마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김자옥은 남편인 황창식 역을 맡은 백일섭과 데뷔 41년 만에 처음으로 부부 인연을 맺게 됐다. 김자옥은 "살다보니 백일섭과 부부 역할을 하게 됐다"며 "푸근하고 든든한 백일섭과 호흡을 맞추게 돼 너무나도 기쁘다"고 밝혔다.
'오작교 형제들'은 연기파 배우들이 총집합해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소심하고 우유부단한 장남 황태식 역의 정웅인, 소탈하면서 씩씩하고 순수한 감성을 지닌 김미숙 역의 전미선을 비롯해, 최고로 해내야만 직성이 풀리는 승부근성 확실한 방송국 특종 기자 황태범 역의 류수영, 똑소리 나는 전형적인 엄친딸 차수영 역의 최정윤까지 흠잡을 데 없는 라인이 형성됐다.
여기에다가 '오작교 농장'의 할머니 심갑년 여사에 김용림, 차수영의 아빠 차현재 역에 김용건, 엄마 남녀경 역에 박준금 등 탄탄한 중년배우 들이 완벽한 라인업을 만들었다.
주원-유이 주연 낙점, 신선한 돌풍
2010년 최고 시청률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로 인기몰이를 했던 주원이 셋째아들 황태희 역을 맡았고 아이돌 그룹 '애프터스쿨'로 가수 활동을 왕성하게 벌이고 있는 유이가 여주인공 백자은 역을 맡아 '자뻑'이 심한 얼짱 캐릭터 연기를 한다. 또 신인 연우진 또한 그동안 '몽땅 내사랑' 등 다양한 연기활동을 통해 쌓은 실력을 '오작교 형제들'에서 마음껏 펼쳐 보이겠다는 각오다.
기민수 PD와 이정선 작가의 만남.
'굿바이 솔로'와 '그저 바라보다가' 등 감각적인 연출로 손꼽히는 기민수 PD는 '오작교 형제들'이 "가족드라마이자 환경이나 가치관이 다른 사람들이 커플로 맺어지는 사랑이야기"라며 "인연이 아름다운 드라마, 사람이 아름다운 드라마, 과정이 아름다운 드라마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굳세어라 금순아', '외과의사 봉달희' 등에서 톡톡 튀는 대사와 감수성 넘치는 필력을 선보였던 이정선 작가의 합류로 스타PD와 스타작가의 만남이 성사되며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막장없는 가족드라마
'오작교 형제들'은 할머니, 엄마, 아빠, 4형제와 그들이 사랑하게 되는 사람들까지 함께 한, 대식구들이 펼쳐내는 다양한 인생모습들을 담아냄으로써 가족의 의미, 인생의 의미를 되짚어본다는 계획이다. 제작사 초록뱀 미디어 측은 " '오작교 형제들'은 할머니부터 엄마, 아빠, 4형제까지 대가족이 함께 하는 이야기를 통해 가족과 인생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는 가슴 따뜻한 가족드라마"라며 "막장드라마로 인해 시청자들의 웰메이드 드라마에 대한 요구가 빗발치는 가운데, 오랜만에 주말저녁시간 모든 가족이 함께 모여 볼 수 있는 유쾌하고 재미있는 가족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1년 하반기를 책임질 '오작교 형제들'에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