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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명화' 틀어주는 실버영화관, 연일 매진사례

이예은 기자

기사입력 2011-07-20 16:06


서울 종로 실버영화관에 '매진'을 알리는 인쇄물이 붙어 있다. 극장을 가득 채운 관객들의 모습도 보인다. 사진제공=허리우드극장

"'트랜스포머3' 부럽지 않네!"

서울 종로의 실버영화관이 KBS2 '다큐3일'에서 소개된 이후 연일 매진사례를 기록했다.

실버영화관(허리우드극장)은 지난 10일 KBS 2TV '다큐3일'을 통해 전파를 탔다. 이후 전국 각지에서 몰려드는 노인관객들로 금요일, 토요일 연일 매진됐다.

굵은 빗줄기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2회, 3회를 매진시키는 풍경은 '트랜스포머3'도 부럽지 않았다고. 옛날 극장 방식으로 매표소에는 '매진'이라는 종이인쇄물이 붙었다. 매진으로 멀리서 와서도 기다려야 하는 관객에게 지루함을 덜어드리기 위해 극장 측은 추억의 음악실에서 DJ와 추억의 시간을 만들었고 특회 4회 상영으로 보답했다.

방송 이후 고전영화를 감상하기 위해 경북 영주, 강원도 평창, 충청도 천안 등 전국 각지에서 노부부 클래식 영화팬들이 서울 나들이를 겸해 실버영화관을 찾고 있다.

옛 인기 영화들을 저렴한 가격으로 40~50년이 지나 다시 볼 수 있는 민간운영 국내 유일의 영화관이기 때문. 이곳은 55세이상 어르신들을 위한 영화를 선별해 노인관객을 위한 맞춤형 극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실버영화관은 15일부터 일주일간 커크 더글라스 주연의 '해저 2만리(20,000 Leagues Under The Sea, 1954년 작)'를 상영중이다.

19세기 후반 사람들에게 모험의 대상이자 공포의 대상이었던 바다를 소재로 1950년대 심해 특수 장비 촬영효과를 동원한 이 영화는 공개 당시 대단한 인기를 끈 수작이다.

40~50년전 어린, 또는 젊은 시절 영화를 본 어르신들이 추억을 회상하기 위해 영화관을 찾아, 관람석은 입추의 여지가 없이 만원사례라고. 22일부터는 일주일간 소피아 로렌, 장폴 벨몽도 주연의 두 여인(Two Women, 1960년 작)이 상영된다. 상영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02)3672- 4231 또는 홈페이지(www.bravosilver.org)를 통해 들을 수 있다.
이예은 기자 yeeune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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