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는 고대부터 현대까지 행해진 235가지 성에 대한 궁금증을 설명한다. '원시시대의 성', '고대 인도 후궁의 성생활', '영주의 초야권은 세금', '세 번은 숙녀의 의무, 네 번은 아내', ' 탕아, 카사노바의 생애', '유방키스는 숙녀의 자랑', '성적인 성숙과 스포츠',' 처녀의 초야권은 공매', '남자는 호박껍질로 감싸는가' 등이다.
인간의 영원한 탐닉의 대상인 성의 이모저모를 모은 백과 잡학사전인 셈이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임신을 막기 위해 삽입 좌약이 개발되어 있었다. 파피루스 문헌에는 '악어의 변과 꿀을 혼합하여 천연 탄산소다와 함께 질 내에 삽입하라'고 가르치고 있다. 이 처방과 아리스토텔레스의 피임법은 근대 의학에 비춰보아도 피임의 역할을 썩 그럴듯하게 해내는 과학적인 처방전이었다."<18쪽>
"호색문학의 백미는 모파상의 호색적인 단편소설일 것이다. 그 경쾌한 염소미(艶笑味), 예리한 여성의 심리묘사가 혼연일체가 된 소설이다. 모파상에게는 활자화되지 않은 음탕한 희곡이 있었다. 제목은 <장미 잎 장식의 터키탕>이다. 1875년 화가 르노아르(Renoir)의 파리에 있는 아뜨리에에서 처음 상연했고, 관람객으로는 프로베르과 그 문학 동료, 도데(Daudet), 공쿠르(Goncourt), 졸라(zola), 투르게네프(Turgenev) 등이 모였다. '대단히 음란한 연극'이라 평가되었으며, 여성 관객은 얼굴을 붉히며 떠날 정도였다."<313쪽>
책은 이처럼 잘 알려지지 않았던 자극적인 사실들을 소개한다. 세계인들의 다양한 성풍속사를 소개하면서 성의 환희를 매력적으로 묘사해 당시 사람들의 생활상까지 알 수 있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