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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동' 안나 누군지 말하는데 1박2일 걸려 '엿가락 전개'

정해욱 기자

기사입력 2011-03-31 08:46


사진캡처=KBS1 일일극 '웃어라 동해야'

KBS1 일일극 '웃어라 동해야'가 지나치게 느린 전개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웃어라 동해야'에선 드디어 부모님과 상봉하게 된 안나 레이커(도지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안나 레이커는 유전자 검사 결과 친부모님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의 친자가 확실하다는 연락을 받고 동해(지창욱)와 함께 입양센터로 향했다. 윤새와(박정아)는 "절대 들어갈 수 없다"고 두 사람을 막아섰지만 동해는 "너와 말싸움할 시간 없다"며 입양센터 안으로 들어섰다. 조필용 회장(김성원) 부부는 안나 레이커와 동해의 등장에 의아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입양센터장은 "그토록 찾으시던 따님 조동백씨다. 안나 레이커씨, 친부모님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과정이 지나치게 느리게 그려지면서 '질질 끄는 듯한' 인상을 줬다는 지적을 받았다. 30여분 동안 극중 안나의 친어머니인 말선(정영숙)은 "동백이가 누구야"란 질문을 10여차례나 했고, 그때마다 김준(강석우)이 대답을 하려는 결정적인 찰나 전화벨이 울리는 상황이 벌어졌다. 또 시급을 다투는 문제인데도 불구하고, 이런 상황에서 말선 부부가 그 대답을 1박2일이나 기다린다는 식의 이야기 전개가 설득력을 잃는다는 지적. 결국 이들 부부는 입양센터에서 안나 모자를 만난 뒤에야 진실을 알게 된다는 내용이 30일 방송 말미에 전파를 탔다.

시청자들은 '질질 끄는 듯한 인상에 답답했다', '좀 더 빠르게 진행됐으면 좋았을 것을'이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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