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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부상복귀' 수원 KT가 '부상병동' 부산 KCC를 연패에 몰아넣고 2위 추격에 나섰다.
'부상이슈'로 희비가 엇갈린 승부였다. 경기 시작 전, 양팀 라커룸 분위기서부터 승패를 예측하는 게 어렵지 않았다. 전창진 KCC 감독은 "코치들이 나가서 뛰어야 할 판"이라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고, 송영진 KT 감독은 "허훈이 15~20분 정도 출전할 예정"이라며 한숨 돌린 표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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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쿼터 이승현이 중심을 잡아 준 가운데 선발진의 수비력이 돋보였다. 24-21로 기선 제압에 성공한 KCC는 2쿼터 들어 1쿼터 종료 직전부터 복귀한 허훈의 '명불허전' 게임 리딩에 쫓기기도 했지만 식스맨의 외곽포와 활동량을 앞세워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2쿼터 종료 때는 이승현의 리바운드에 이은 패스를 받은 허웅이 하프라인 버저비터를 작렬시키는 '쇼'를 선사하기도 했다. 그 덕에 46-42로 다시 달아난 KCC는 기죽지 않았다. 그랬던 KCC 분위기에 3쿼터 초반 찬물을 뿌린 이가 있었으니 '식스맨'이 아닌 '1옵션' 용병 디온테 버튼이었다.
버튼은 3쿼터 1분여 만에 무리하게 골밑 돌파를 하다가 막히자 패스 미스를 했다. 이는 전준범이 KT 문정현의 속공을 저지하기 위해 U파울을 범하는 단초가 됐다. 이윽고 KCC는 48-48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50-51로 뒤진 상황에서는 공격시간 4초를 남긴 아웃오브바운드 패스 공격 찬스를 '샷클락 바이얼레이션'으로 날려버리기도 했다.
이에 반해 KT는 돌아온 해결사 허훈이 쿼터 후반에 연속 3점포를 터뜨린데 힘입어 역전의 기세를 살려나갔다. 허훈은 4쿼터 들어 초반부터 가로채기에 이은 단독 레이업과 외곽슛으로 점수 차를 더 벌리는데 앞장섰다.
한편, 창원 LG와 서울 SK의 경기서는 선두 SK가 77대74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LG의 9연승을 저지했다.
수원=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