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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원큐, 신한은행 꺾고 연패 탈출하며 4위 지켜내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23-12-21 21:02 | 최종수정 2023-12-21 21:04


하나원큐, 신한은행 꺾고 연패 탈출하며 4위 지켜내
21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농구 하나원큐와 신한은행의 경기. 하나원큐 김정은이 신한은행 수비를 제치며 슛을 시도하고 있다. 부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12.21/



하나원큐가 연패의 부진을 끊어내고, 중위권을 지키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하나원큐는 21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전에서 72대61로 승리, 3연패의 위기에서 탈출하며 시즌 6승(8패)째를 올렸다. 5위 BNK와의 승차도 2경기로 조금 더 벌리며 4위를 굳게 지켜냈다.

특히 지난 두 시즌에 각각 5승과 6승을 얻는데 그쳤던 하나원큐로선 시즌 절반도 지나지 않는 상황에서 지난 시즌만큼의 승수를 올리며 지난 2012~2013시즌부터 리그에 참가한 이후 사상 첫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확고한 목표를 향해 달려갈 수 있게 됐다. 하나원큐는 지난 2019~2020시즌 3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정규리그가 중단됐고 플레이오프도 열리지 않는 불운을 겪은 바 있다.

하나원큐는 이달 초 2년 10개월여만에 3연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렸지만, 이후 KB스타즈 우리은행 등 상위팀을 연달아 만나 별다른 저항도 못하며 다시 연패에 빠졌다. 경기에 패한 것보다는 지난 두 시즌에 나왔던 집중력이 떨어진 플레이가 반복된 것이 뼈아팠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다시 전열을 다듬었다. 전반에는 양인영이 그리고 후반에는 베테랑 김정은이 이끌었다.

1쿼터 중반 양인영은 골밑슛과 자유투, 미들슛을 골고루 묶어 9득점을 혼자 쓸어담으며 팀의 리드를 책임졌다. 35-31로 쫓긴 2쿼터 후반에도 연속 5득점을 올리는 등 전반에만 17득점, 3득점에 그친 주포 신지현의 부진을 메웠다.

3쿼터는 베테랑 김정은의 타임이었다. 신한은행 구슬과 김지영의 연속 3점포로 42-37까지 쫓긴 상황에서, 전반 12여분만 뛰며 체력을 아낀 김정은이 골밑슛에 이어 뒤로 물러나며 던졌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아 성공한 3점포, 상대의 수비를 잘 활용해 얻어낸 자유투까지 합해 단숨에 7득점을 기록하며 팀을 위기를 벗어나게 했다. 이어 신지현의 속공과 양인영의 2점슛 성공으로 하나원큐는 53-37, 16점차까지 점수를 벌렸고 이는 끝내 뒤집어지지 않았다.

신한은행은 51-64로 뒤진 4쿼터 종료 6분여를 앞두고 팀내 최다 득점자인 구슬이 5반칙 아웃이 되며 추격의 불씨가 완전히 꺼진 반면 하나원큐 양인영도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파울 아웃이 됐지만 센터가 없는 상대 골밑을 집중 공략하며 25득점(11리바운드)으로 커리어하이 타이를 기록하며 승리까지 이끌었다.


부천=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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