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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로 리바운드-변준형 27.4초전 위닝샷, KGC 14경기 만에 전구단 상대 승리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2-11-23 21:46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82-82 동점. 남은 시간은 46초였다. 안양 KGC가 공격권을 가진 상황. 작전 타임 때 KGC 김상식 감독은 빠른 공격을 지시했다. 외국인 선수 대릴 먼로가 33초를 남기고 골밑을 뚫고 올랐지만, 슛은 림을 빗나갔다. 여기서 KCC가 수비 리바운드를 따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수 있다.

하지만 튕긴 공을 잡아챈 것은 먼로였다. 고무공 같은 탄력으로 KCC 수비수 사이로 뛰어올라 공을 잡아챈 뒤 외곽으로 돌렸다. 그리고 27.4초를 남기고 최종 패스를 받은 변준형이 페이크 동작에 이은 미드레인지 점퍼를 성공시켰다. KGC에 3연승과 함께 개막 14경기 만의 전구단 상대 승리를 안긴 결승 득점이었다. KCC는 마지막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KGC가 23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대접전 끝에 종료 27초전 터진 변준형의 2점슛을 앞세워 84대82로 승리했다. 시즌 11승(3패)째를 올린 KGC는 리그 2위 고양 캐롯과의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반면, KCC는 초반부터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리그 1위를 잡을 뻔했지만, 마지막 마무리가 좋지 못했다. 이날 KCC는 1쿼터부터 론데 홀리스 제퍼슨의 득점을 앞세워 KGC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3쿼터까지 매 쿼터가 1점 이내 승부였다. 4쿼터가 시작될 때 62-62 동점이었다. 이 양상이 경기 끝까지 이어졌다.


80-82로 뒤지던 KCC는 46초를 남기고 허 웅이 먼로로부터 파울을 얻었다. KGC의 공격 상황에서 골밑 수비를 위해 뒤로 움직이던 먼로의 등에 인사이드로 침투하던 허 웅이 부딪혀 넘어졌다. 심판은 수비자 파울을 선언했다. 먼로는 항의하며 황당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지만, 판정은 유지. 허 웅은 침착하게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해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승패의 향방이 알 수 없게 된 상황. 하지만 먼로가 결정적인 공격 리바운드로 달아나는 듯 하던 승리의 여신을 붙잡았다. 변준형의 완벽한 슛으로 84-82 다시 리드. KCC는 27초를 남기고 마지막 공격을 했다. 전창진 KCC 감독은 작전타임을 걸어 최대한 시간을 끌다가 공격하라는 지시를 했다. 해결사 제퍼슨이 4초를 남기고 골밑을 돌파해 레이업을 올렸다. 그러나 공은 림을 벗어났다. 다시 먼로가 수비 리바운드를 따냈다. 사실상 여기서 승부는 끝났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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