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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7명, 성공률 46.7%. 완전 바뀐 KGC 공격 시스템 창단 첫 3연승. 현대 모비스 대파.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22-10-20 20:46


KGC 오세근과 배병준이 하이파이브하는 장면. 사진제공=KBL

[안양=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안양 KGC 인삼공사가 창단 첫 3연승을 달성했다.

KGC 2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현대 모비스를 93대84로 눌렀다.

KGC는 중요한 경기였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면 개막 첫 3연승이다.

현대 모비스는 개막전에서 수원 KT에 승리를 거뒀다. 게이지 프림과 아시아쿼터 선수 중 최고로 평가받는 RJ 아바리엔토스가 변수였다.

현대 모비스 조동현 감독은 경기 전 "아바리엔토스에게 KGC가 변준형을 수비수로 쓸 지, 문성곤을 수비수로 쓸 지 알 수 없다. 두 가지 경우를 다 준비했다"고 했다.

김상식 KGC 감독은 심플했다. "정상적으로 나간다. 우리가 틀을 맞추고 있는 수비가 있고, 정상적으로 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했다.

KGC는 올 시즌 공격 시스템이 바뀌었다. 김상식 감독은 모션 오펜스를 적극적으로 강조한다. 오세근, 스펠맨이 내외곽에서 충분히 스트레치를 만들어주고, 두려움없이 슛을 던진다. 변준형의 돌파, 2대2, 그리고 개막 2연전에서 신데렐라로 떠오른 배병준의 3점포가 폭발한 이유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KGC는 자신의 농구를 했다. 스펠맨과 오세근은 내외곽을 오가면서 골밑 스페이싱. 3점슛을 두려움없이 던졌다. 문성곤 변준형도 마찬가지였다. 때문에 현대 모비스 수비는 약간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적중률도 좋았다. 3쿼터까지 24개의 3점슛을 시도, 11개를 성공시켰다. 더욱 인상적 부분은 데릴 먼로를 제외한 7명의 선수 모두가 고르게 3점슛을 폭발시켰다. 반면 현대 모비스는 3쿼터까지 15개를 시도, 33%의 성공률.

현대 모비스는 아바리엔토스가 3쿼터 중반까지 착실한 2대2, 3대3 공격과 아바리엔토스의 화려한 2대2 공격으로 KGC와 대등한 경기를 했다.

하지만, 4쿼터 문성곤, 변준형의 3점포가 잇따라 터지면서 확실히 승기를 잡았다. 오세근이 3개, 스펠맨이 2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선수 전원의 3점포, 그리고 갯수가 많으면서도 성공률이 좋은 이유가 있다. KGC는 특유의 모션 오펜스로 3점슛 이전의 과정이 상당히 좋다. 예를 들어 스펠맨에게 기습적 더블팀이 오면, 외곽에 있는 오세근이 오픈 3점포를 쏜다. 문성곤은 코너에서, 박지훈과 변준형은 스크린을 받은 뒤 나온 공간에서 슛을 던진다. 대부분 좋은 슛 셀렉션이고 오픈 3점포와 비슷한 상황에서 슛을 던진다. 게다가 김상식 감독이 '두려움없이 던지라'는 강조 때문에 실패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도 크지 않다. 결국, 공격에서 상승세를 탄 KGC는 특유의 강한 수비까지 4쿼터에 이어졌다. 경기 종료 3분50초를 남기고 82-70, 12점 차 리드. KGC는 무려 7명이 3점슛을 성공시켰고, 적중률은 45.2%(31개 시도 14개 성공). 안양=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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