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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초능력이 아니고선···."
문제는 계속됐다. 스펠맨은 부상으로 4강 PO에도 함께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을 고려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KGC는 21일 열린 수원 KT와의 1차전에서 86대89로 고개를 숙였다.
벼랑 끝에 선 KGC는 23일 열린 2차전에서 온 힘을 쏟아냈다. 부상에서 돌아온 변준형은 30분17초 동안 14점-1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그는 경기 중 코피가 터지는 악조건 속에서도 힘을 발휘했다. 종아리 부상 중인 전성현도 30분3초 동안 19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적장' 서동철 KT 감독이 "전성현 한 명 때문에 팀 수비 등이 다 깨졌다"고 한탄했을 정도다.
치열한 집중력의 비결은 최근 몇 년 간 쌓아온 '포스트 시즌 DNA'다. KGC는 최근 다섯 시즌 중 2018~2019시즌을 제외하곤 매년 봄 농구 무대를 밟았다. 2016~2017시즌엔 통합우승, 2020~2021시즌엔 챔피언결정전 퍼펙트 우승을 달성했다. 이번 시리즈에 나서는 주축 선수 대부분이 지난 시즌 챔피언 경험을 갖고 있다.
김 감독은 "(PO 무대는) 정규리그 때보다 움직임이 2~3배 많다. 그게 집중력이다. 그냥 나오지 않는다. 몇 년 동안 성적이 좋았다. 그러면서 만들어진 집중력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전성현 역시 "우리는 경험이 있다. 무리한 플레이를 하지 않았다. 수비도 몇 년 동안 맞춰왔다. 그게 잘 맞은 것 같다"고 전했다.
KGC는 25일 홈에서 KT와 3차전을 치른다. 김 감독은 "실수가 나오는 부분들만 조금 정리해주면 될 것 같다. 안양 팬들이 KGC 좋아해주신다. 우리의 농구가 재미있다는 것을 더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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