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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이젠 챔프전이다.'
SK는 24일 고양체육관에서 벌어진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 오리온과의 원정경기서 86대81로 신승을 거뒀다.
1∼3차전 '스윕'에 성공한 SK는 이로써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통합챔피언에 도전한다. SK가 챔프전에 오른 것은 2017∼2018시즌 이후 4시즌 만이고, 구단 통산 5번째다.
SK로서는 죽다가 살아난 승부였다. 전희철 SK 감독은 이날 경기 시작 전 3연승 조기 마무리를 위해 3가지를 강조했다고 했다. 자만-방심 금지, 냉정한 플레이였다.
설상가상으로 1쿼터 중반 리바운드 경합 도중 경미한 부상을 했던 에이스 최준용마저 파울 관리를 위해 2쿼터 초반부터 코트를 비워야 했다. 코트에서 선수들이 평정심을 잃은 플레이로 예상치 못한 열세에 몰리자 흥분한 벤치가 테크니컬파울을 받는 악재까지 겹쳤다.
그 사이 오리온은 해결사 이대성의 사실상 원맨쇼 플레이를 앞세워 일찌감치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상대의 파울트러블 덕분에 파울 자유투로 6점을 쓸어담은 오리온은 전반을 45-38로 역전에 성공한 채 마치는데 성공했다. SK가 냉정함을 잃은 덕도 있었지만 오리온은 이날 1, 2차전 때와는 크게 다른 모습이었다. "후회없이 열심히 해보겠다"는 강을준 오리온 감독의 말대로 오리온 선수들은 누구 가릴 것도 없이 리바운드를 잡기 위해 마구 몸을 던졌다.
하지만 SK는 후반 들어 집 나갔던 '정신줄'을 빠르게 되찾았다. 냉정함을 집중력으로 변신시킨 SK는 정규 우승팀의 강한 면모를 빠르게 회복하더니 3쿼터부터 다시 승기를 잡았고, 4쿼터 승부처에서도 오리온이 오히려 냉정함을 잃은 플레이로 자멸하는 틈을 타 3연승을 마무리했다. 특히 오리온은 코로나19에 감염된 바람에 준비 기간이 짧았던 에이스 이승현의 결정적인 턴오버와 저조한 공헌도가 뼈아팠다.
SK는 오는 5월 2일부터 수원 KT-안양 KGC의 4강전 승자와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을 치른다.
고양=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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