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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믿지 못했다."
신한은행은 13일 용인실내체육관서 열린 '2021~2022 삼성생명 여자 프로농구' 삼성생명전에서 65대71로 패했다. 전반에는 30-31로 대등했지만, 3쿼터에 상대의 빠른 트랜지션에 이은 연달은 실점으로 점수차가 최대 14점까지 벌어지며 사실상 승부가 판가름 났다. 사실상 우리은행에 이어 3위를 확보,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낸데 이어 이날 경기도 부상 이후 재활을 거쳐 올해 처음으로 코트에 나선 한엄지의 플레이를 집중적으로 살피겠다며 승리에 대한 큰 의미가 없었지만 6주간의 시즌 브레이크 이전에 보여줬던 신한은행의 아기자기한 플레이는 거의 나오지 않았다. 구 감독이 경기 후 30분 가까이 미팅을 가진 이유이기도 했다.
경기 후 구 감독은 "경기의 승패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더라도 서로를 의지하고 믿는 플레이를 해야 강팀이라 할 수 있는데 오늘 경기에선 전혀 나오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오늘 경기 패배로 5연패를 기록했는데, 아무리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하더라도 남은 6라운드는 벤치 멤버들까지 모두 성장하는 기회가 돼야 하기에 미팅이 길어졌다"고 말했다.
이날 시즌 첫 선을 보인 한엄지에 대해선 "15분 넘게 뛰었는데, 6득점-4리바운드를 기록한 것을 떠나 나름 잘해준 것 같다. 수비 미스도 꽤 나왔지만 긴 재활 기간을 잘 이겨냈다. 앞으로 계속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반적으로 한엄지를 살리기 위해 플레이를 하다보니 템포도 좋지 못했지만 어쨌든 PO가 다가오기에 꾸준히 준비를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용인=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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