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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4쿼터 막판 집중력이 승부를 갈랐다. 리바운드, 야투 성공률, 팀 속공 스틸 등 모든 지표에서 뒤지던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끝내 역전승을 할 수 있던 비결이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마지막 5분간 공수 집중력을 극한으로 끌어올리며 결국 역전승을 쟁취해냈다.
그러나 종료 5분을 남기고 갑자기 코트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긴박한 5분 드라마가 펼쳐졌다. 오리온의 무난한 리드로 흘러가던 경기는 5분 20초를 남기고 터진 디제이 화이트의 3점슛으로 63-65가 되면서 다이내믹하게 변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작전 타임 후 수비로 상대 득점을 막은 뒤 이대헌의 패스를 받은 김낙현의 돌파 레이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오리온은 계속 파울을 남발했다. 3분 45초전 이대헌을 막으려던 박진철의 파울로 팀파울에 걸린 오리온은 자유투 2개로 허무하게 역전을 허용했다.
오리온도 뒤늦게 투혼을 불태웠다. 1분25초 전 전면 프레스로 한국가스공사의 8초 바이얼레이션을 이끌어낸 오리온은 1분 5초를 남기고 박진철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 세컨드 슛이 성공하며 69-71까지 따라붙었다. 마지막 작전타임 후 정영삼의 턴오버로 공격 기회를 잡았지만, 이정현이 던진 회심의 3점슛이 빗나갔다.
47초를 남긴 상황. 파울로 끊었다. 차바위가 자유투 1개만 성공해 72-69. 아직 오리온에게 기회가 있었다. 할로웨이의 2점이 성공해 71-72가 됐다. 파울작전 타이밍. 김낙현이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74-71을 만들었다. 3점슛이 들어가면 연장을 갈 수 있었다. 오리온 이정현이 1초를 남기고 던졌지만, 림을 외면하며 한국가스공사 선수들이 환호성을 내질렀다.
고양=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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