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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재개되는 여자 프로농구, 남아있는 관전 포인트는?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22-03-09 15:26 | 최종수정 2022-03-09 15:26


지난 1월 17일 부산사직체육관서 열린 BNK와 삼성생명의 경기에서 BNK 진 안(가운데)이 골밑에서 삼성생명 이주연과 배혜윤의 수비벽을 뚫고 골밑슛을 노리고 있다. 사진제공=WKBL



여자 프로농구가 FIBA 월드컵 최종예선 출전을 위한 휴식을 마치고 6주만인 11일 정규리그를 재개한다.

여자농구 국가대표팀이 16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확정지으며 힘을 보탰지만, 이 기간 중 KB스타즈 선가희가 뇌출혈로 유명을 달리했고 코로나19에 걸린 선수들이 속출하는 등 좋지 않은 소식도 전해졌다. 팀당 5경기씩 남긴 상황에서 KB스타즈가 일찌감치 1위를 확정지었고 우리은행이 3위 신한은행과의 승차를 3경기로 벌리며 사실상 2위를 굳힌 가운데, 마지막 남은 관전 포인트는 삼성생명과 BNK썸이 펼치고 있는 4위 싸움이다.

두 팀의 승차는 1경기차에 불과하기에 승부를 쉽사리 점치기는 힘들다. 오는 17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두 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이 사실상 4위 결정전이라 할 수 있다. 만약 삼성생명이 승리한다면 상대전적에서 4승2패로 앞서게 되는데, 이럴 경우 최종 성적이 동률이 되더라도 삼성생명이 4위가 된다. 따라서 BNK로선 이날 경기에서 무조건 승리를 거둬 상대전적을 동률로 만들어야 창단 후 첫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높아진다.

분위기 측면에선 지난 휴식 기간 펼쳐진 퓨처스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삼성생명이 조금 더 앞선다. 삼성생명은 국가대표로 차출된 선수들을 제외한 나머지 주전들을 퓨처스리그에 투입, 상대팀의 2군들을 상대로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경기력 유지과 팀워크 정비, 작전의 완성도를 위해 퓨처스리그를 잘 활용한 셈이다.

반면 BNK는 첫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동기 부여에서 삼성생명을 앞선다. 처음으로 사령탑에 오른 박정은 BNK 감독이 5라운드까지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며 공수의 완성도를 높여오고 있는데, 이번 6주간의 기간동안 이를 얼만큼 끌어올렸을지가 관건이다.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진 안과 이소희가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를 통해 경험한 자신감과 노하우를 얼만큼 남은 5경기에서 녹여낼지도 팀 역사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막판 타이틀 경쟁도 치열하다. 스틸 부문에선 신한은행 한채진(39개)과 삼성생명 이주연(36개)이, 블록 부문에서는 신한은행 김단비(평균 1.95개)와 KB스타즈 박지수(1.71개)가 1위를 놓고 접전을 펼치고 있다. KB스타즈 강이슬은 5년 연속 3득점상 수상과 더불어 단일리그 이후 최초 3점슛 경기당 평균 3개 이상 기록에도 도전한다. 강이슬은 현재까지 25경기에 나와 77개의 3점슛을 성공, 경기당 3.08개를 성공하고 있다.

이밖에 베테랑인 신한은행 한채진은 현역 선수 4번째이자 역대 14번째 개인 통산 5000득점 달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 현재 4994득점을 기록중이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WKBL 감독 통산 8번째 100승 달성에 1승만을 남기고 있다. 현역 사령탑 중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250승을 거두며 이 부문 기록을 계속 써내려가고 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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