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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명 에이스 봉쇄 작전', 용인 삼성생명이 웃었다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0-12-06 20:21


사진제공=WKBL

[부천=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특명, 에이스를 막아라.'

6일, 부천 하나원큐와 용인 삼성생명의 2020~2021 KB스타즈 리브모바일 여자프로농구 3라운드 대결이 펼쳐진 부천실내체육관.

결전을 앞둔 양 팀 사령탑의 각오는 단단했다. 1~2라운드에서 다소 아쉬움을 남긴 두 팀은 3라운드 반전을 노렸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하나원큐는 지난 2일 부산 BNK전에서 4연패를 끊어냈다. 삼성생명 역시 인천 신한은행과의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챙겼다.

양 팀 감독이 승리를 위해 가지고 나온 카드는 '상대 에이스 봉쇄'였다. 경기 전 이훈재 하나원큐 감독은 삼성생명의 에이스 김한별의 이름을 꺼냈다. 이 감독은 "삼성생명 김한별과 배혜윤에게 뺏긴 리바운드를 체크했다. 김한별은 양인영이 막는다. 포스트에서는 도움 수비를 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김한별은 삼성생명 공수의 중심이다. 압도적 피지컬과 정확한 득점포를 앞세워 팀을 이끈다. 김한별은 올 시즌 앞선 10경기에서 평균 30분41초 동안 16.4득점-11.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에 맞서는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하나원큐의 주포 강이슬을 주목했다. 임 감독은 "김한별이 강이슬을 막는다. 강이슬은 상대 주포이자 에이스다. 특히 강이슬이 우리랑 하면 뭔가 모르게 자신감을 갖고 있는 모습이다. 득점력이 높다. 파생되는 플레이도 있다. 물론 강이슬 하나만 막는 것은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체크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이슬은 올 시즌 앞선 10경기에서 평균 36분43초를 뛰었다. 18.1점을 넣고 6.1개의 리바운드를 잡았다. 강이슬은 직전 BNK전에서 WKBL 역대 12번째 3점슛 500개를 성공했다. 역대 최연소 3점슛 500개를 달성했다.


경기가 시작됐다. 양 팀 감독의 예고처럼 김한별과 강이슬은 경기 초반 서로를 매치업하며 수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한별은 전반 20분 동안 1득점에 그쳤지만 7리바운드로 골밑에서 힘을 냈다. 강이슬도 마찬가지였다. 강이슬은 전반 20분 동안 6점-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에이스의 득점이 묶인 상황. 두 팀은 31-28 팽팽한 상태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분위기가 바뀐 것은 3쿼터. 김한별이 상대 수비를 뚫고 득점포를 가동했다. 김한별은 쿼터 재개와 동시에 3점포를 터뜨렸다. 그는 3쿼터 10분 동안 8점-2도움으로 공격에 앞장섰다. 반면, 강이슬은 2점에 그쳤다. 삼성생명이 48-43로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변수가 발생했다. 김한별이 경기 종료 5분42초를 남기고 5반칙 퇴장을 당한 것. 에이스가 빠진 삼성생명은 위기감이 돌았다. 강이슬은 김한별이 없는 골밑에서 득점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승패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삼성생명이 67대56으로 승리했다. 김한별은 11점-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제 몫을 해냈다. 2연승을 달린 삼성생명(6승5패)은 단독 3위로 한 단계 뛰어 올랐다. 하나원큐(3승8패)는 최하위로 추락했다.


부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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