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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양희종 '고춧가루 매치' 선봉에 섰다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20-12-06 17:23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6일 오후 3시 열린 KBL(한국농구연맹) 2경기는 '고춧가루 매치'였다.

안양 KGC가 창원 LG의 홈 연승 행진을 저지했고, 고양 오리온은 서울 SK의 단독 선두 탈환에 고춧가루를 뿌렸다.

KGC는 6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LG와의 원정경기서 '돌아온 큰형님' 양희종 효과를 앞세워 74대65로 승리했다.

이로써 연승을 달린 KGC는 LG의 홈 7연승을 저지하면서 9승7패를 기록, 선두권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근 부상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치른 양희종을 향해 "역시!"라고 했던 김승기 KGC 감독의 극찬이 다시 한 번 입증된 경기였다.

양희종은 지난 4일 인천 전자랜드전에서 수비에서 '베테랑의 향기'를 유감없이 발휘하면서 91대82 승리에 앞장섰다.

그랬던 양희종은 이날 공격에서도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전반 18분을 소화하면서 13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 덕분에 1쿼터부터 25-13으로 리드를 잡은 KGC는 2쿼터에 상대의 추격을 허용했지만 45-39로 여전히 앞선 채 전반을 마치는 데 성공했다.


양희종은 승부처에서도 빛났다. KGC는 4쿼터 종료 3분12초 전 LG 정희재의 3점포에 처음으로 동점(64-64)을 허용하며 큰 위기를 맞았다.

전성현이 상대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성공하며 간신히 숨을 돌린 KGC는 상대의 맹추격에 고전했다. 그러던 종료 2분23초 전, 양희종이 귀중한 수비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팀을 기사회생시켰고, 이어진 공격에서 라타비우스 윌리엄스가 2점슛을 성공하며 다시 달아났다.

이어 양희종은 종료 1분42초 전 정희재의 파울을 유도하며 자유투 2개를 얻었고, 1개를 성공시키며 69-64로 더 벌렸다.

이날 양희종이 자유투 6개 중 2개만 성공하는 '옥에 티'를 보였던 점을 감안하면 천금같은 추가 득점이었다.

상대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은 KGC는 느슨해졌던 '질식수비'를 되살리며 비교적 여유있게 남은 시간을 요리했다.

양희종은 이날 33분 동안 14득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부상 이전에 비해 손색이 없는 활약을 선보였고 전성현이 3점슛 4개 포함, 17득점으로 쌍두마차를 형성했다.

같은 시간 잠실학생체육관에서는 방문팀 오리온이 SK를 96대78로 대파하며 4연승과 함께 10승7패, SK와 공동 2위를 형성했다.

SK는 11승 고지를 선점하며 KCC를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노렸지만 오리온의 파죽지세에 고전했다.

오리온은 2명의 용병이 24점밖에 합작하지 못했지만 이대성이 트리플더블급(17득점-12리바운드-7어시스트) 활약을 펼친 덕을 톡톡히 봤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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