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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오늘 밤만 같아라!
하지만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1쿼터부터 경기 마지막까지 BNK는 우리은행에 단 한 번도 리드를 허용하지 않으며 완벽한 승리를 따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홈 첫 승에 홈팬들과 BNK 관계자들은 환호했다.
경기 전 BNK 유영주 감독은 "상대는 실력이 한 수 위다. 인정해야 한다. 다만, 수비와 리바운드 등 우리가 투지로 이길 수 있는 부분은 이기자고 선수들에게 강조했다"고 했다. 실제 유 감독은 결과는 이겼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 진 삼성생명전 후 선수들을 야단쳤고, 패했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 이긴 신한은행전 이후에는 선수들을 칭찬했다고 했다.
그런데 거짓말처럼 유 감독의 바람이 이뤄졌고, 위 감독의 걱정이 현실화 됐다. BNK 선수들은 이 경기가 마지막이라는 듯 이를 악물고 뛰었다. 가장 달라진 건 자신감. 코트에 들어간 모든 선수들이 동료에게 공을 미루지 않고 자신있게 자신의 공격을 다했다.
올시즌 BNK의 가장 큰 문제는 외국인 선수가 뛰지 않는 2쿼터. 여기서 상대에 많은 점수를 헌납하며 늘 경기 주도권을 내줬다. 하지만 1쿼터를 1점 앞선 채 마친 BNK는 2쿼터에도 노현지의 3점슛을 앞세워 40-37 리드를 지켰다.
3쿼터에는 점수 차이를 더욱 벌린 BNK. 4쿼터 초반 위기가 찾아왔다. 외국인 센터 다미리스 단타스가 5반칙으로 빠진 것. 상대 외국인 선수 르샨다 그레이에게 골밑 득점을 계속 허용하며 1점차까지 쫓겼다. 하지만 경기 막판 안혜지의 결정적인 활약과 집중력 있는 수비로 국내 선수들끼리 4점차 승리를 지켜낸 게 큰 의미였다.
모든 게 완벽했다. 안혜지는 16득점 7리바운드 12어시스트의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했다. 어시스트만 보지 말고, 공격도 하라던 유 감독의 지시를 제대로 이행했다. 터질 듯 터질 듯 안터지던 노현지는 3점슛 5방을 터뜨렸다. 단타스가 가장 부진한 플레이를 했다고 평가해도 무리가 아닐 정도로, 이 외에 국내 선수들 모두 투혼을 발휘했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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