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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과 서울 SK의 2018-2019 프로농구 경기가 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삼성 이상민 감독이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잠실실내체=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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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3약 체제가 굳어지는 건가.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2라운드 경기가 한창이다. 10개팀들 모두 12경기 또는 13경기를 치렀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각 팀들의 승차가 크지 않지만, 벌써부터 상-하위 균열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선두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가 최근 2연패를 당하는 등 잠시 주춤(?) 한 가운데 상위권 싸움이 치열하다. 7승6패 6위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 현대모비스의 승차는 2.5경기 뿐. 그리고 7위에 떨어져 있지만 6승7패의 전주 KCC 이지스는 하승진이 부상에서 돌아오면, 하승진이 없어도 언젠가는 올라갈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력 면에서 지금 위치에 있을 팀이 아니다.
하지만 8, 9, 10위 팀들은 지금 자신들의 처지가 뼈아프다. '벌써부터 떨어지면 긴 시즌 어떻게 버티나'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 서울 삼성 썬더스, 원주 DB 프로미,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가 그 팀들이다.
세 팀은 시즌 전부터 하위권 후보로 거론됐다. 긴 시즌 변수는 많고, 지난 시즌 DB가 꼴찌 후보에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는 '신데렐라 스토리'를 보여줬지만 전력의 한계는 쉽게 극복이 힘들다.
삼성은 라건아 공백이 너무나 크다. 여기에 문태영, 김동욱, 김태술 등 주전 선수들의 나이가 많아 한 해가 갈수록 경기력이 떨어지고 있다. 이관희가 에이스 대접을 받고 있는데, 이번 시즌 기량이 많이 좋아진 건 사실이나 아직 공-수 모두에서 덜 다듬어진 부분이 많다. 그리고 삼성은 이번 시즌 외국인 선수 투자에 가장 인색했다. 몸값이 싸다고 실력이 떨어진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글렌 코지와 벤 음발라 모두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력을 갖추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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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2019 KBL리그 고양 오리온과 원주 DB의 경기가 2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렸다. DB 이상범 감독이 틸먼의 뺨을 가볍게 치며 독려하고 있다. 고양=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1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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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역시 마찬가지. 지난 시즌 뛰었던 디온테 버튼과 두경민, 그리고 김주성이 그립다. 선수들이 똘똘 뭉쳐 악으로, 깡으로 뛴다고 해도 이길 수 있는 경기는 5경기 중 1경기 정도다. 그 것도 마커스 포스터가 혼자 30득점 이상을 해줘야 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KBL 리그에 점점 적응하던 저스틴 틸먼이 손가락 부상으로 이탈했다. 새 외국인 선수를 구할 때까지 버텨야 하는데, 11일 현대모비스전을 통해 그게 얼마나 어려운지 확인시켜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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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2019 KBL리그 고양 오리온과 원주 DB의 경기가 2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렸다. 오리온 추일승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고양=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1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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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오리온도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11일 전자랜드에 패하며 10연패 늪에 빠졌다. 거액의 FA 계약을 맺고, 시즌 개막 후 2경기 확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던 최진수가 이전 맥없는 플레이를 할 때처럼 돌아가버렸고, 부상으로 이탈했던 허일영이 컴백했지만 별다른 소득이 없다. 사실 두 사람도 팀 동료의 뒷받침이 있어야 플레이가 살아나는 스타일. 혼자 뭘 해보려 애쓰지만, 플레이 스타일 자체에 한계가 있다. 여기에 팀 중심을 잡아주던 대릴 먼로가 부상으로 빠지자 팀이 완전히 붕괴되는 모습이다. 오리온은 이승현의 상무 전역만 기다리고 있는데, 지금 이렇게 추락을 해버린다면 이승현이 돌아온 후에도 어떻게 손을 써볼 도리가 없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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