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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대표팀이 드디어 하나가 된다. 1일부터 합동훈련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8-07-27 06:30


5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남북통일농구경기를 마친 남측의 고아라 선수와 북측의 장미경 선수 등 남북 선수들이 포옹을 하고 있다. 2018.07.05 /사진공동취재단

여자농구대표팀이 드디어 하나가 된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이 오는 8월1일부터 합동훈련을 시작한다.

로숙영(25·1m81), 장미경(26·1m67), 김혜연(20·1m72) 등 선수 3명과 정성심 코치로 구성된 북측 여자농구 선수단은 오는 28일 카누(18명), 조정(8명), 지원 인원(4명)과 함께 베이징을 거쳐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당장 합동훈련이 시작되지는 않는다. 북측 선수들이 남측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는 것은 1일부터다. 현재 여자농구 대표팀이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2018 윌리엄 존스컵에 참가하고 있기 때문. 대표팀은 대회를 마친 뒤 오는 30일에 입국해서 31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일부터 다시 진천선수촌에 모여 훈련을 시작한다. 이때 북측 선수들이 남측 선수들과 만나게 된다.

북측 선수들이 진천 선수촌에서 함께 합숙을 하지 않고 카누, 조정 선수들과 함께 충주의 탄금호 경기장 인근의 숙소를 이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로숙영은 키가 작지만 북측의 센터로서 좋은 활약을 했다. 지난해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아시아컵에서 20.2득점에 6.2리바운드, 3.3어시스트를 기록해 대회 득점왕에 올랐다. 남북통일경기에서도 남측과의 친선경기서 최다 득점(32점, 3점슛 2개, 10리바운드)을 기록했다. 가드 장미경은 아시아컵에서 3.8점, 3.5리바운드, 2.8어시스트를 기록했고 빠른 스피드를 자랑한다. 김혜연은 0.5점, 0.5리바운드, 0.3어시스트의 성적을 냈다.

남측은 실전 경기를 치르는 것이 호흡을 빨리 맞출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북측 선수와 함께 존스컵에 출전하길 원했다. 북측 선수 3명이 합류하기 때문에 남측에선 3명의 선수를 대표팀에서 내보내야 하는 상황이다. 북측 선수들의 실력을 보고 그에 맞는 포지션을 결정해야 대표팀에서 빠질 남측 선수를 결정하기 쉬워진다. 그래서 빨리 호흡을 맞추고 가장 좋은 팀 밸런스를 찾기 위해 북측에서 선수들을 빨리 보내주길 바랐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남측 선수들로만 구성된 대표팀이 존스컵에 출전했다. 협회는 대표팀이 귀국한 뒤 31일 최종 엔트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여자농구 대표팀은 북측과 함께 이룬 단일팀으로 다시한번 금메달에 도전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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