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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리그 역대 통산 블록슛 2위(561개) 기록을 갖고 있는 전주 KCC 이지스 외국인 선수 찰스 로드가 2018~2019 시즌에도 한국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게 됐다. 불과 '0.8㎝' 차이로 새 신장 규정의 커트라인을 통과했다.
하지만 재 측정을 통해 다시 기회를 얻은 선수도 여럿 있다. 로드도 그 중 하나다. 로드는 이날 KCC 직원과 함께 KBL센터에 와서 신중하게 키를 다시 쟀다. 양말을 벗고 신장 측정기구에 올라선 로드의 양쪽 무릎을 한 명의 KBL직원이 붙잡고, 다른 한 명은 의자에 올라 로드의 신장을 측정했다. 그 결과 '199.2㎝'가 나왔다. 로드는 결과가 발표되자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리며 감격해했다.
지난 2010년부터 8년째 KBL에서 활약 중인 로드는 대표적인 '장수 외국인 선수'다. 지금까지 부산 KT와 인천 전자랜드, 안양 인삼공사, 울산 현대모비스, 전주 KCC 등을 거치며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특히 통산 블록슛 부분 2위에 통산 리바운드 10위(2838개)를 기록 중이다. 이번 시즌에도 평균 18.28득점에 8.7 리바운드로 KCC가 4강 플레이오프에 오르기까지 큰 공헌을 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