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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챔피언결정전 2차전마저 잡아내며, 역대 10번째 챔프전 우승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노련함과 패기, 그리고 방패와 창의 대결이라고 할만큼 끈끈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하는 수비와 스피드에 강점이 있는 우리은행과 높이를 바탕으로 한 공격과 강력한 외곽포를 바탕으로 하는 KB스타즈는 대조적인 팀 컬러를 가지고 있었는데, 2차전에는 우리은행이 오히려 성공률 높은 외곽포와 예의 강력한 수비를 앞세워 승리를 따냈다.
우리은행은 1쿼터 외국인 선수 어천와가 공격을 이끌었다. 3개의 2점포와 자유투 3개를 묶어 9득점을 꽂았다. 2쿼터는 김정은이 날았다. 김정은은 KB스타즈 센터 박지수를 수비하는 부담에도 불구,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1쿼터 5득점에 이어 2쿼터 3점포 2개를 앞세워 8득점, 전반에만 13득점을 넣으며 팀의 39-31, 8점차 리드를 이끌어냈다. 우리은행이 전반전에 두 선수와 박혜진까지 3명이나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동안 KB스타즈는 박지수만이 13득점으로 제 몫을 해냈고, 외국인 센터 단타스가 어천와의 강력한 수비로 인해 좀처럼 슈팅 기회를 잡지 못하고 5득점에 그쳤다.
4쿼터 김정은의 3점포로 시작한 우리은행은 벤치 테크니컬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박혜진이 성공시키고, 어천와의 미들슛으로 단번에 6득점을 더 넣으며 스코어를 11점차로 더 벌리며 여유를 찾았다. 박혜진이 종료 7분여를 앞두고 그리고 어천와는 5분여, 김정은은 4분여를 남기고 각각 파울 트러블에 걸리며 위기를 맞았지만 점수차 여유를 그대로 지켜냈다. 어천와와 김정은이 각각 18득점을 올렸고, 임영희가 4쿼터에만 6득점 등 12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KB스타즈는 1차전에서 경기 막판 동점까지 성공하며 접전을 펼쳤지만, 2차전에선 우리은행의 강력한 수비를 당해내지 못했고 48-61로 점수가 벌어진 경기 종료 1분39초를 남기고 주전 박지수와 강아정을 벤치로 불러들이며 백기를 들었다.
아산=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