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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프로농구(KBL) 순위 싸움이 정규리그 마지막 날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승수가 같은 '동률'의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팀간 상대전적이 중요한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상황에서 가능성만 놓고 본다면 DB와 KCC, KCC와 현대모비스, DB와 현대모비스 간 상대전적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DB와 KCC는 6차례 맞대결에서 3승3패로 맞섰다. 맞대결 득점은 DB가 468점, KCC가 471점이다. 즉 같은 승수로 마칠 경우 KCC가 상위 순위가 되는 것이다. DB가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KCC보다 무조건 1승을 더 해야 한다.
1경기차로 2,3위에 올라있는 KCC와 현대모비스는 6차례 맞대결에서 현대모비스가 4승2패로 앞섰다. 2위 싸움은 4강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이 걸려 있어 더욱 관심이 쏠린다.
SK를 제외한 1~3위 팀간 상대 전적에서 DB가 현대모비스에, 현대모비스는 KCC에, KCC는 DB에 앞서있는 상황이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세 팀이 모두 같은 승수가 될 경우에는 세 팀간 상대전적과 득실차로 따지게 된다. 이 경우 DB는 6승6패, KCC는 5승7패, 현대모비스가 7승5패다. 즉 현대모비스가 1위가 되고, DB와 KCC는 상대 득실차서 앞선 KCC가 상위 순위가 된다. 이런 상황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남은 경기서 DB가 3패, KCC는 2승1패, 현대모비스는 3승을 기록해야 한다.
남은 기간 모든 경우의 수를 따져가며 경기를 할 수는 없다. 무조건 승리를 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할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이날 KGC를 물리치고 단독 2위를 지킨 KCC 추승균 감독은 정규리그 우승에 대해 "욕심부린다고 되는 일인가. 우리도 3경기 남고, DB도 3경기 남았다. 항상 말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론 DB가 훨씬 유리한 위치에 있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3경기 가운데 2승을 따내면 자력 우승이다. KCC로서는 남은 경기서 3전 전승을 하고, DB가 1승2패 또는 3패를 하기를 바라야 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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