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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강의 주인공이 가려졌지만, 순위는 확정되지 않았다. 팀별 상대 전적에 따라 순위 전쟁이 눈치 싸움으로 번질 확률도 있다.
팀별로 6~7경기가 남아있는 상황이서, 팀들끼리의 미묘한 사이(?)가 막판 순위 싸움의 관전 포인트다.
현재 2위인 KCC 입장에서는, 현대모비스가 3위를 하는 것이 부담스럽다. 올 시즌 현대모비스만 만나면 2승4패로 약했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가 3위로 시즌을 마치면, 플레이오프에서도 6위팀을 꺾고 다음 라운드 진출 가능성이 높고, 단기전에 워낙 강한 베테랑들이 많아 쉽지 않은 상대이기 때문이다.
1위인 DB도 초조하게 다른 팀들의 경쟁을 지켜보고 있다. DB 역시 상대 전적이나 매치업을 고려했을 때는 KGC보다 전자랜드를 일찍 상대하는 것이 낫고, 3위 싸움에서도 현대모비스보다는 SK가 비교적 수월한 상대다.
DB를 상대하는 팀들도 비슷한 생각이다. DB가 시즌 초반부터 '젊은 돌풍'을 일으키며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사실 단기전에서는 경험과 관록을 무시할 수 없다. 경험이 적은 젊은 선수들이 주축인 DB보다 하승진-안드레 에밋이 버티는 KCC가 단기전에서 훨씬 까다로운 상대가 될 수도 있다.
A 구단 감독은 "이번 시즌에는 절대 강자가 없다. 6강 전쟁도 그 어느때보다 혼란스러울 것으로 예상된다. 1,2위팀이라고 무조건 유리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론 순위를 스스로 고를 수는 없다. 하지만 잔여 경기의 결과가 플레이오프에서의 희비를 가를 수도 있다. 치열한 경쟁은 어느 팀에게 해피엔딩일까.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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