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쿼터 1분14초 경과. 두경민의 역전 3점슛이 림 안으로 빨려들어가는 순간 원주 DB 프로미 선수들은 승리를 예감한듯 주먹을 지고 포효했다. 11연승이다.
물론 연승이 길어질 수록 경계심도 높아지고 있다. DB는 연승 후유증을 우려했다. 이상범 감독도 "선수들이 연승에 대한 부담을 가질 수도 있으니 특별한 이야기를 하지 않고 해왔던대로 하려고 한다"며 평상심을 강조했다.
28일 오리온을 상대한 DB 선수들은 경기 초반 컨디션이 완전히 풀리지 않은듯 했다. 상승세인 한호빈과 저스틴 에드워즈 수비에 애를 먹으면서 전반 내내 끌려가는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두경민의 '미친' 슛감이 살아나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자칫 그대로 패했다면 연승이 끊김과 동시에 다음 경기 후유증까지 걱정해야했겠지만, 짜릿한 역전승으로 절정의 분위기를 유지했다.
분수령은 다음달 3일 열릴 KCC와의 격돌이다. 또다른 경쟁팀인 SK는 지난 26일 경기에서 19점 차 완파를 하면서 격차를 더 벌렸다. 전주 원정 경기로 치러질 KCC와의 5라운드 대결에서도 승리한다면, 더욱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된다.
한편 같은날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가 창원 LG 세이커스를 96대75로 크게 꺾었다. 레이션 테리가 32득점, 함지훈이 23득점을 올리며 폭격을 퍼부었고, 현대모비스는 최근 LG전 5연승을 달렸다.
고양=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