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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밍스 마지막 파울 자유투, 집중력이 가른 희비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8-01-01 19:38


서울 삼성과 창원 LG의 2017-2018 프로농구 경기가 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삼성 이상민 감독이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잠실실내체=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1.01/

"집중력"

서울 삼성 썬더스 이상민 감독과 창원 LG 세이커스 현주엽 감독이 경기 후 똑같이 꺼낸 단어다.

양팀은 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맞대결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경기 종료 직전 터진 마키스 커밍스의 결승 자유투에 힙입은 삼성이 LG에 81대78로 승리했다. 삼성은 2연패 탈출, LG는 5연패.

LG는 경기 종료 직전 5.2초를 남기고 제임스 켈리의 역전 팁인으로 연패에서 탈출하는 듯 했다. 하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삼성이 골밑에 있던 커밍스에게 볼을 투입했고, 커밍스가 슛동작을 취할 때 LG 종상열이 파울을 범하며 자유투 상황이 발생됐다. LG는 팀파울이 2개 여유있는 상황이었기에, 너무나도 아쉬운 파울 장면이었다. 이 자유투 2개를 커밍스가 모두 성공시키며 삼성이 승기를 가져왔다.

이 감독은 "위기를 극복하고 마지막 역전에 성공한 게 집중력인 것 같다. 커밍스가 공을 잡으면 상대가 공을 잡자마자 끊을거라고 봤다. 그래서 공 잡자마자 슛을 시도하라고 지시했는데, 그 부분이 잘됐다"고 설명했다. 경기 종료까지 3초 정도가 남았기에, 파울 여유가 있는 상대가 의도적으로 파울을 해 시간을 지연시킬 거란 걸 왕년이 '컴퓨터 가드'가 계산하고 있었던 것.

현 감독은 이부분에 대해 "마지막 집중력에서 차이가 있었다. 커밍스 공격이 될 것 같아 이 부분을 얘기했느데, 의사소통이 잘 이루어지지 않은 것 같다. 커밍스가 공을 잡으면 파울로 끊으라는 지시는 있었지만, (조상열의) 파울이 조금 늦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물론, 이 부분으 현 감독의 잘못으로 몰아가긴 힘들다. 커밍스가 슛 동작을 취하는 것 같으면 자유투 파울을 범하지 않는 게 선수의 센스이자 능력.

한편, 이날의 주인공 커밍스는 "최대한 골밑에 자리를 잡아 득점을 하든, 파울을 얻든 하려 집중했다. 순간적으로 상대 선수 손이 오는 게 보이길래 파울을 얻기 위해 노력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잠실실내=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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