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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 오세근-사이먼, '높이 열세' kt에 공포였다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7-11-02 20:37


안양 KGC 인삼공사 오세근. 사진 제공=KBL.

안양 KGC 인삼공사 데이비드 사이먼. 사진 제공=KBL.

안양 KGC 인삼공사가 부산 kt 소닉붐을 완파했다. 높이와 슛에서 압도했다.

KGC는 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kt와의 경기에서 81대66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KGC는 2연승을 달리며, 시즌 4승4패를 기록했다. 승률 5할로 중위권은 혼전이 됐다. kt는 2연패를 당하며, 시즌 1승7패로 처졌다. KGC 오세근은 14득점-10리바운드-10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KBL 통산 115호이자, 개인 두 번째 트리플더블이다. 데이비드 사이먼도 32득점-6리바운드-3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전력 상, 높이에서 KGC가 유리했다. kt는 센터 김현민까지 부상을 당하면서 어려운 상황. 경기 전 조동현 kt 감독은 "사이먼과 오세근이 40~50점 정도를 넣는다. 그 부분에서 점수를 줄여야 한다. 외곽슛을 주더라도 안에서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세근에 대해 "기량이 너무 좋아진 것 같다. 현재로선 우리 팀에서 1대1로 막을 수 있는 선수가 없다. 사이먼과 호흡도 너무 좋다"며 경계했다.

조 감독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KGC는 1쿼터 초반 오세근과 사이먼의 득점으로 앞서기 시작했다. kt가 골밑에서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사이먼은 1쿼터에만 9득점을 올렸다. 오세근의 득점은 2점 뿐이었으나, 어시스트 4개를 올렸다. 골밑에 위치한 사이먼을 정확한 패스로 지원했다. 반면, kt는 거의 모든 선수들의 슛이 림을 벗어났다. 특히, 리온 윌리엄스의 슛 감각은 최악이었다. KGC는 세트 오펜스를 앞세워 1쿼터 23-6으로 크게 리드했다. 슛 성공률에서도 큰 차이가 났다.

kt의 경기력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KGC는 다양한 공격 루트로 달아났다. 오세근은 초반 미들슛에 이어 직접 스틸을 따내는 등 기선 제압을 확실하게 했다. 속공 상황에선 긴 패스로 쐐기점을 도왔다. kt 가드 박지훈은 정확한 슛으로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KGC는 추격을 허락하지 않았다. 오세근과 사이먼의 호흡이 척척 맞았다. 사이먼도 골밑으로 파고드는 오세근을 향해 날카로운 패스를 넣었다. 마이클 이페브라도 득점을 도우며, 전반전 50-18.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사이먼은 3쿼터 초반에서 자유투와 3점슛으로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kt도 조금씩 추격했다. 김승원과 박지훈이 착실히 득점을 올렸다. KGC도 흐름을 내주진 않았다. 공격 실패에도 풋백 득점으로 달아났다. kt는 오세근이 잠시 빠진 사이 연이은 속공으로 40-67까지 추격했다. kt의 경기력이 나아졌다. 그러나 이미 점수는 벌어진 뒤였다. 4쿼터 김우람과 웬델 맥키네스가 차례로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다시 코트에 돌아온 오세근은 골밑을 휘저었다. 2분58초를 남겨둔 시점에선 골밑에 정확한 패스를 했고, 사이먼이 득점하며 오세근의 트리플더블이 완성됐다. 사이먼은 덩크슛으로 쐐기를 박으며, 81-60으로 도망갔다. KGC는 큰 점수 차를 끝까지 지켰다.


안양=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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