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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위해 헤인즈 포기했던 SK, 다시 데려온다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7-08-22 15:48



남자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가 일찌감치 외국인 선수 교체 움직임을 보였다. 예정된 수순이었다.

SK는 22일 오전 한국농구연맹(KBL)에 애런 헤인즈 영입에 대한 가승인 신청을 했다. 지난해 뛰었던 테리코 화이트와의 재계약을 일찍 확정했던 SK는 이번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센터 데리언 타운스를 지명한 바 있다. 하지만 가승인 신청이 가능해진 22일 곧바로 헤인즈 영입에 대한 가승인을 요청했다. SK는 앞으로 1주일간 헤인즈와 우선 협상을 할 수 있게 된다.

타운스를 지명할 때부터 SK는 교체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말이 나왔다. 몸상태도 전혀 올라와있지 않고, 기량도 떨어지는 헤인즈를 찍어놓은 대신 드래프트에 참가하지 않았지만 지난 2년 드래프트에 참가해 교체를 할 수 있는 인원들 중 1명이 영입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다. 그리고 그 주인공은 헤인즈였다.

헤인즈는 SK, 그리고 문경은 감독과 인인이 깊다. 2008년 서울 삼성 썬더스 입단으로 KBL에 발을 들인 헤인즈는 지난 2012~2013 시즌부터 세 시즌 동안 SK에서 뛰면서 팀을 플레이오프에 올려놓았다. 특히, 2012~2013 시즌 첫 해에는 헤인즈의 힘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SK였다. 하지만 문 감독이 우승을 위해서는 정통 센터가 필요하다며 2015~2016 시즌을 앞두고 헤인즈 대신 데이비드 사이먼을 뽑았고, 이후 SK는 쇠락의 길을 걸었다.

결국, 문 감독도 당장 플레이오프 보증수표라 불리우는 헤인즈 카드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헤인즈는 KBL 정규리그 9시즌 연속으로 뛰며 통산 411경에 나와 8333득점을 해 외국인 선수 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 중이다.

한편, 헤인즈 영입에 대해 SK 뿐 아니라 다른 구단들도 가승인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시즌 정규리그 순위에서 가장 밀린 SK가 우선 협상권을 갖게 됐다.

SK 외에 서울 삼성 썬더스도 재계약을 확정지었던 마이클 크레익을 대신할 마키스 커밍스에 대한 가승인 신청을 했다. 크레익은 현재 해외 타 리그에서 활약 중인데, 해당 리그 일정과 한국 입국 날짜 조율 과정에 문제를 일으켜 삼성이 교체할 수도 있다는 소문이 나있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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