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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면 나가고, 필요하면 또 돌아오려 할까.
여자프로농구 선수들은 대부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생업 전선에 뛰어든다. 때문에 많은 돈을 받더라도 어린 마음에 욱하며 힘든 환경을 벗어나고 싶어할 수 있다. 돈을 쉽게 버니, 사회에 나가도 그렇게 쉽게 돈을 벌 줄 안다. 하지만 세상은 쉽지 않다. 그렇게 현실을 인정하고, 다시 돈이 필요하면 프로 문을 두드린다. 워낙 선수가 없어, 이런 선수들이 죄의식 없이 나갔다, 들어왔다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
힘든 선수들의 마음을 이해 못하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프로선수는 그러라고 많은 연봉을 받는 것이다. 다른 일반인들은 더 힘든 환경 속에서 더 힘들게 적은 돈을 번다. 팀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훈련이 힘들다고, 동료들과의 생활 등이 힘들다고 팀을 뛰쳐나온다면 이는 프로가 아니다. 팀 내에서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범죄 등으로 괴롭다면 이는 당연히 팀을 뛰쳐나와야 하는 이유가 되고, 도움을 받아야 겠지만 프로선수가 단순히 운동과 팀 생활이 힘들다고 그만둔다고 하면 이는 프로로서의 자세라고 할 수없다. 정 힘들면, 운동이 덜 힘든 팀으로의 트레이드 등을 요구할 수도 있다. 물론, 운동이 힘들다고 불평인 선수는 덜 힘들다는 어느 팀을 가더라도 똑같이 힘들다고 불평할 선수들일 것이다.
강력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시즌이 끝나고, 다음 시즌 구상이 끝나기 전 선수가 팀을 떠나는 건 자유다. 그 누가 양지희의 은퇴 선택에 대해 손가락질을 하는가. 명예로운 은퇴에 박수를 보냈다. 문제는 시즌 도중, 그리고 이선화의 경우처럼 시즌 준비를 들어가는 시점 무책임하게 팀을 떠나는 것이다. 이런 경우라면 다시 프로무대에 발을 들이지 못하게 강력한 제재를 해야한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