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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패' 임근배 감독 "우리 선수들, 200% 멋진 경기 했다"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7-03-20 21:22


임근배. 사진제공=WKBL

"정말 최고로 멋진 경기를 해줬다."

잘 싸워서 더 아쉽다.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가 3패로 우승 도전을 마쳤다. 삼성생명은 20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6~2017시즌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아산 우리은행 위비에 72대83으로 졌다.

4쿼터에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간 삼성생명은 김한별이 5반칙 퇴장을 당하면서 마지막 동력을 잃었다. 결국 아쉽게 안방에서 우리은행의 우승 세리머니를 지켜보게 됐다.

다음은 경기 후 패장 임근배 감독의 일문일답.

-아쉬운 소감은.

이렇게 시즌을 마무리 하게 돼서 하느님께 감사드린다. 선수들은 200%, 챔피언 결정전 다운 멋진 경기를 해줬다. 체력적이나, 정신적으로 떨어져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두 극복하고 멋있게 경기를 해줬다. 이렇게 진 것은 내 잘못이다. 마지막에 순간적으로 더 할 수 있었는데 아쉽다. 선수들에게 한 시즌 치르느라 고생했고, 오늘 너무나 멋진 경기를 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4쿼터에 역전을 했을 때 '잡았다'는 생각도 들었을텐데. 우승한 우리은행에게 축하 인사를 하고 싶다. 우리 나름대로는 모자란 부분을 보완해서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 겠다.

마지막 결정적인 순간에 집중력이 필요하다. 턴오버가 나오고 하는 것은 스스로 물러서기 때문에 나오는 것이다. 겁이 나기 때문이다. 그런 부분인데, 선수들이 그렇게 하면서 클 것이다.


-올해 정규 시즌, 챔프전 가장 큰 수확이 있다면.

선수들이 기량적인 면 보다는 하면 되는구나 하는 마음을 갖는 것 같다. 어려운 줄 알았지만, 몸으로 뛰니 되는 구나 하는 것을 느꼈으면 좋겠다.

-큰 성과를 거둔 시즌이었는데, 다음 시즌은 어떤 가능성을 봤나.

그것 역시 선수들에게 달려있다. 시즌 전에 미디어데이 등을 할 때 올 시즌 방향에 대해 이야기 했었다. 계획했던 것은 거의 다 된 것 같다. 선수들이 그런 것을 통해서 다음 시즌에 '한번 (우리은행을)잡아봐야겠다'고 의지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 의지가 더 커졌으면 좋겠다. 아쉬워서 울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경기 후 라커룸에서 무슨 말을 했나.

너무 잘했다고 했다. 내가 못했고, 선수들은 너무 잘했다고 했다. 조금 아쉬웠다. 끝나고 기록을 보니 우리가 자유투를 3개 쐈더라. 사실은 너무 아쉬운 경기다. 선수들은 열심히 좋은 경기를 보여줬는데….


용인=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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