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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신인지명 때 한국 농구의 10년을 이끌 박지수를 지명한 KB스타즈는 곧바로 우리은행을 위협할 팀으로 꼽혔다.
박지수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조금씩 좋아지는 모습이다. 프로 데뷔전이던 지난 17일 우리은행전서는 25분여를 뛰었는데 4득점에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공격자체를 많이 하지 않았고, 큰 키를 이용한 리바운드엔 강점을 보였다. 팀은 41대59로 패배. 두번째인 KEB하나은행전서는 31분을 뛰며 13득점으로 첫 두자릿수 득점을 했고, 리바운드도 9개나 기록했다. 24일 신한은행전서는 20분을 뛰어 8득점-9리바운드를 기록했고, 68대41로 첫 승리를 기록했다.
그리고 26일 삼성생명전서는 처음으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28분여를 뛰면서 12득점-1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공격리바운드가 6개. 5개의 어시스트에 2개의 블록슛도 올렸다. 턴오버가 5개인 점은 아쉬웠다.
KB 안덕수 감독은 "박지수가 항상 잘하고도 경기에 지니까 기가 죽는 모습을 보여 '기죽지 마라 넌 할 것 다했다. 나날이 발전하는 너의 모습이 우리의 희망'이라고 얘기해줬다"라면서 "3쿼터에 파울 트러블에 걸렸는데 이후에 파울관리를 잘해서 끝까지 뛰었다. 스스로 대처하는 것을 보면 기대가 참 크다"라며 박지수의 파울 관리에 대해서도 칭찬했다.
박지수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계속 패하면서 팀 분위기가 좋지 않은 것은 사실. 박지수와 피어슨이 뛸 때 아무래도 스피드에선 약점을 보일 수밖에 없고, 삼성생명전서 빠른 하워드에게 30득점이나 내주면서 패해 또 하나의 숙제가 생겼다. 상대가 앞선에서 강하게 압박해서 골밑쪽에 패스가 여의치 않을 때 대처방안데 대해서도 고민을 해야한다.
공동 5위라고 하지만 3위와는 2게임차밖에 나지 않기에 조급해할 필요는 없다. 박지수는 발전하고 있고 그에 따른 숙제도 주어졌다. 얼마나 빨리 박지수 효과를 보느냐에 따라 KB의 순위가 달라질 수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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