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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 특명! 36세 양동근 부담 줄여라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6-09-09 08:57


◇울산 모비스. 양동근. 사진 제공=KBL

일본 전지훈련중인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가드 양동근의 이상적인 출전시간에 대해 "25~30분 사이"라고 말했다. 올시즌 양동근의 출전시간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프로농구 모비스 양동근은 정규리그 MVP 4회, 챔프전 MVP 3회를 수상했다. 올시즌 연봉은 7억5000만원으로 넘버원.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선수다. 우리나이로 36세, 노장이지만 예나 지금이나 대체불가 선수다. 이 때문에 지난 시즌 모비스에서 가장 많은 출전시간을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36분28초를 뛰었다. 2011~2012시즌 37분2초 이후 개인 최장 출전시간이었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고민이 많다. 양동근의 역할을 나눌만한 선수를 찾기 힘들었다. 외국인 선수 네이트 밀러(29, 1m88)에게 일정 부분 포인트 가드 역할을 주문한 것도 이 때문이다. 밀러는 주로 슈팅가드, 스몰포워드로 뛰었지만 볼핸들링과 패스가 좋아 포인트 가드도 가능하다. 양동근은 "네이트 밀러는 대단히 영리한 친구다. 볼 길을 볼줄 안다. 리딩 역할도 매끄럽다. 무엇보다 우리팀에는 함지훈이 있다. 안팎에서 플레이에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함지훈이 있기 때문에 가드들이 편하다. 또 내년초면 가드 이대성이 상무에서 돌아온다. 장점이 많은 친구다. 팀으로선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비스는 이미 자체적으로 양동근을 특별관리하고 있다. 유재학 감독은 "나이 때문에 지쳐서 경기를 덜 뛴다는 표현은 좀 그렇다. 선수의 기량은 나이로 인해 서서히 떨어지기 보다는 급전직하 한다. 양동근은 여전히 우리팀에서 가장 잘 뛰는 선수다. 코트내에서 움직임이 현저히 나빠지는 선수를 억지로 투입하는 감독은 없다"고 말했다. 수년전부터 유 감독은 경기중 선수들의 여러 동선을 수정해 양동근을 배려했다. 백코트 상황이나 볼을 잡고 전진하는 역할 등을 분담시켰다. 시즌에 앞서 몸을 만들 때도 양동근에게 최대한 휴식을 주고 있다. 모비스 구단관계자는 "경기중 체력저하 문제는 거의 없다. 다만 세월이 쌓이면서 양동근의 회복시간이 약간씩 길어진다. 감독님이 연전이나 빡빡한 스케줄은 탄력있게 조율하신다. 좀더 실질적인 체력안배"라고 말했다.

양동근은 올시즌 허벅지 부상으로 두달 가까이 고생했다. 최근엔 발목 통증까지 더해졌다. 이 때문에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올시즌에는 어쩔 수 없이 천천히 페이스를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가와사키(일본)=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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