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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한새 위성우 감독(45)은 통합 우승 4연패를 노린다. 반면 KEB하나은행 박종천 감독(56)은 팀의 첫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우승에 도전한다. 위 감독은 정상의 자리를 지키려하고, 박 감독은 기존 판도를 뒤집고 새로운 여왕을 꿈꾼다.
위 감독은 지도자로 승승장구했다. 남자농구 KBL리그에선 백업 선수에 그쳤지만, 신한은행 에스버드 코치부터 풍부한 우승을 경험했고 또 승리 노하우를 체득했다. 그리고 우리은행의 사령탑에 올라 꼴찌팀을 바로 정상으로 올리면서 일약 스타 지도자로 발돋움했다.
위 감독은 용장과 지장을 섞어 놓은 사령탑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선수들의 실수에 불같이 화를 낸다. 선수들을 강하게 만들기 위해 몰아붙이는 스타일이다. 훈련량과 강도가 높기로 유명하다.
우리은행의 토종 해결사 임영희 박혜진 양지희는 위 감독을 만난 이후 클래스가 다른 선수로 성장했다. 또 외국인 선수 스트릭렌은 위 감독과 함께 농구를 하면서 자신의 경기력이 많이 향상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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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감독은 2002년 현대(여자농구) 감독으로 우승한 후 14년 만에 챔프전에 올랐다. 그는 선수 시절 엘리트 코스를 밟았고 여자농구와 남자농구에서 모두 지도자 경험을 쌓았다. 중국에서도 코치로 일했다. 또 방송 해설위원도 했었다.
박 감독은 국내 농구계에서 '언어의 연금술사'로 불릴 정도로 조리있게 말을 잘 한다. 그렇다고 절대 말만 앞세우지 않는다. 그는 스타 플레이어 출신 신기성 코치와 정선민 코치의 도움을 받아 두 시즌 만에 만년 하위팀 KEB하나외환을 창단 최초로 챔프전까지 끌어올렸다.
그는 "우리은행은 거의 빈틈이 없는 팀이다. 하지만 KEB하나은행은 첼시 리와 모스비가 상대 매치업에서 약간의 우위를 가질 수 있다. 챔프전 진출에 만족하지 않겠다. 좋은 결과가 나오면 '쿵따리 샤바라' 춤이든 허슬이든 아니면 굿판이든 뭐라도 펼쳐보겠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