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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장 서동철 감독 "햄비, 빼지말아달라고 했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6-03-10 21:02


사진제공=WKBL

"공격 보다 수비의 승리다."

승장 KB 스타즈 서동철 감독은 "골밑 수비를 많이 준비했다. 선수들이 집중력있게 잘 해줬다. 미스한 부분을 잘 보완해서 2차전에 준비하겠다. 햄비가 대단했다. 경기전 40분 풀타임을 뛰고 싶다고 강한 의사를 전달했다. 햄비가 공수에서 모두 잘 해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2차전에 대해 "(2차전에서도)상대 골밑 수비를 잘 막아야 한다. 우리는 오늘 3점슛이 안 들어갔다. 오늘은 양궁농구가 아닌 골밑 공략으로 승리했다"고 말했다.

KB스타즈가 플레이오프(PO, 3전 2선승제)에서 먼저 웃었다.

KB스타즈는 10일 부천체육관에서 벌어진 KEB하나은행과의 2015~2016시즌 KDB생명 여자농구 PO 1차전에서 72대69로 승리했다. KB스타즈 외국인 선수 햄비가 더블더블(26득점 17리바운드)로 공격을 이끌었다.

역대 WKBL PO에서 1차전 승리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은 87.5%였다. 2차전은 12일 KB 홈인 청주체육관에서 벌어진다.

KEB하나은행은 1쿼터 출발이 좋지 못했지만 2쿼터 골밑을 완벽하게 지배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외국인 선수 모스비가 전반에만 15득점, 첼시 리가 14득점을 올려 골밑을 점차 지배해나갔다. 첼시 리가 몸이 풀리면서 높이가 열세인 KB스타즈는 수비 조직력이 흔들렸다. 모스비와 첼시 리의 공격이 동시에 폭발하는 상황에서 KB스타즈의 도움 수비는 한계가 있었다. KB스타즈는 햄비가 전반 11점을 넣었지만 상대 골밑 '듀오'에 비해 외로웠다.

그러나 KB스타즈는 3쿼터에 경기를 뒤집어 주도권을 되찾아왔다. 첼시 리와 모스비의 공격이 주춤한 틈을 타 역전에 이어 8점까지 리드했다. 2쿼터에 한숨을 돌렸던 햄비가 골밑에서 밀리지 않았다. 또 KB스타즈는 식스맨 김진영이 들어가 공수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KEB하나은행은 첼시 리와 모스비가 주춤할 때 토종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미약했다.

KB스타즈는 4쿼터에 KEB하나은행의 거센 추격에 재역전을 허용했다가 다시 뒤집었다. 햄비와 변연하가 골밑을 잘 파고 들어 경기를 끝냈다. KEB하나은행은 승부처에서 나온 두 차례 턴오버가 뼈아팠다.


부천=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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