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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이 창단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9월 정식으로 하나은행과 KEB(외환은행)가 통합됐다. 농구단은 회사 통합 첫 시즌에 괄목할 만한 성적을 냈다.
박종천 감독(56)은 지휘봉을 잡은 지 두 시즌 만에 꼴찌(6위)였던 팀을 상위권으로 끌어올렸다. 박 감독은 부임 이후 첫 시즌이었던 2014~2015시즌에 KEB하나은행은 5위를 했다. 변화의 조짐이 보였다.
또 2라운드로 뽑은 모스비가 1라운드 외국인 선수를 능가할 정도의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전체 1순위로 뽑은 샤데 휴스턴은 시즌 중반 무릎을 크게 다쳤고 퇴출이 불가피했다. 팀이 맞은 최대 위기 상황에서 모스비가 휴스턴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워주었다.
박 감독은 전력 공백이 생길 때마다 매우 민첩하게 대처했다. 가드 신지현이 시즌전 무릎 인대 파열로 시즌을 접자 신한은행에서 뛸 자리가 없었던 서수빈을 영입해 신지현의 공백을 최소화했다. 또 포워드였던 염윤아를 가드로 변신시켜 제2의 농구 인생을 열어주었다. 주득점원 김정은이 무릎 통증으로 긴 시간 팀을 떠나있었지만 그 공백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박 감독은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 비상식적으로 많은 체력훈련을 주문했다. 또 시즌 중에도 선수들에게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도록 개별 영상을 만들어 주었다. 또 시즌 중반 첼시 리의 과격한 스크린을 놓고 논란이 일자 수정을 지시해 정면돌파했다.
KEB하나은행은 1승만 추가하면 자력으로 2위를 확정하게 된다. 2~3위가 맞붙는 PO(3전 2선승제)에서 승리할 경우 우리은행과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을 갖는다.
신한은행은 이날 패배로 13승19패,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2005년 겨울리그 이후 11년 만에 PO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부천=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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