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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남자 프로농구에서 가장 '핫'한 팀이 서울 삼성 썬더스다. 지난 시즌 꼴찌팀, 최근 두 시즌 연속으로 바닥들 때렸던 썬더스가 완전히 달라졌다. 중위권을 오르내리더니 이제는 '3강 구도'를 흔들며 상위권으로 뛰어올랐다. 서울 삼성은 2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시즌 KCC 프로농구에서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를 95대79로 제압했다. 5연승을 기록하고 공동 3위로 도약했다.
강해진 서울 삼성에서 눈여겨봐야할 게 있다. 국내 주축 선수인 김준일(23·2m1)의 역할이다. 김준일은 20일 인천 전자랜드전에 18분59초 출전에 그쳤는데도, 16득점-3어시스트-2스틸을 기록했다. 짧은 출전 시간에도 불구하고 확실하게 역할을 해줬다.
이번 시즌에 김준일이 20분 이하로 출전한 경기는 20일 인천 전자랜드전이 두번째다. 외국인 선수 에릭 와이즈가 합류한 최근 4경기에서 출전 시간이 눈에 띄게 줄었다. 와이즈의 합류 직전 경기인 지난 10일 안양 KGC 인삼공사전에 29분 가까이 나섰는데, 이후 4경기에 평균 20분대 초반으로 줄었다. 코트에 서 있는 시간이 감소했는데도, 기록은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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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일은 요즘 외국인 선수 두 명이 모두 출전하고 있는 2~3쿼터 대신 1,4쿼터에 집중하고 있다. 수비가 좋고 저돌적인 와이즈가 가져온 변화다. 와이즈의 합류가 서울 삼성은 물론, 김준일에게 약이 된 것 같다.
김준일은 여전히 무릎이 안 좋고 허벅지가 완전하지 않다. 그런데도 인천 전자랜드전에서 덩크슛을 시도해 성공했다. 그는 "홈경기라서 더 자신있게 하고 싶었다. 조금 아프더라고 참고 뛰겠다"고 했다.
절대 강자가 사라진 이번 시즌이다. 전력 업그레이드에 성공한 서울 삼성이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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