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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전, KBL 김영기 총재의 챔프전 첫 직관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15-04-03 17:17


KBL 김영기 총재. 사진제공=KBL

챔피언결정전 4차전이 4일 동부의 홈구장인 원주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1~3차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 KBL 김영기 총재가 온다.

그는 챔프전에 그동안 오지 않았다. 특정한 이유도 없었다.

KBL 측은 "다른 일정 상 오지 못하셨다"고 말할 뿐이었다. KBL 수장이 프로리그 최고의 이벤트인 챔프전에 오지 않는다는 점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

그동안 많은 일들이 벌어졌다. 챔프 2차전은 평일 오후 5시에 열렸다. 초유의 사태였다. 공중파 중계를 위해 KBL은 양보하지 말아야 할 부분을 양보했다.

모비스는 관중동원을 위해 사상 최초로 챔프전 무료티켓을 발부했다. 학생증을 가져온 초, 중, 고교 선수에 한해서 그랬다.

역대 챔프전 최소관중은 2960명. 이날 3028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순수 유료관중만 다지면 역대 최소(2841명)다. 게다가 3400명 정도의 정원을 가진 원주치악체육관에 비하면, 6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울산 동천실내체육관이다. 분위기 자체가 전혀 챔프전답지 않았다.

소요사태도 있었다. 챔프 1차전에서는 울산 팬이 기습적인 플래카드 시위를 했다. 하프타임 때 KBL 무능한 행정을 비판하는 플래카드를 들었고, 4쿼터 막판 또 다시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 과정에서 KBL 직원과 시위를 주도한 농구 팬 사이에 몸싸움이 일어나기도 했다.


챔프 3차전에서는 기록원이 중도에 자리를 떠, 경기가 지연되기도 했다. 타임아웃에 관한 FIBA 규정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을 KBL이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격렬히 항의했고, 기록원은 거기에 불만을 품고 스스로 경기장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말도 안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KBL의 무능한 행정의 부작용이다. 게다가 챔프 3차전에는 동부 팬의 기습적인 플래카드 시위가 또다시 발생했다.

하지만 이런 사태에도 총재는 경기장을 찾지 않았다. 4차전은 올 수밖에 없다. 3연승을 거둔 모비스가 4차전마저 잡는다면, 챔피언 트로피를 받아야 한다. 그 시상식에는 총재가 당연히 참석할 수밖에 없다.

그 반응이 어떨 지 궁금하다. 원주=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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