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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유도훈 감독과 포웰 레더의 논쟁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15-03-19 22:08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사진제공=KBL

"포웰과 레더의 말싸움, 칭찬했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4강 1차전마저 잡았다. 19일 원주 동부와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유 감독은 "3쿼터 작전타임 때 포웰이 레더에게 분발을 촉구하는 말을 했다. 서로 논쟁을 했다. 이 부분에 대해 '팀의 전투력을 높이는 이런 논쟁은 문제없다'고 두 선수를 격려했다"고 말했다.

사실 경기 중 충돌은 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달랐다. 유 감독은 오히려 팀의 전투력 상승을 위한 부스터로 사용했다.

이날 레더는 부진했다. 집중력이 떨어졌는데, 벤치에서 보고 있던 포웰이 레더에게 자극을 준 것이다. 결국 전자랜드는 1차전을 잡아냈다.

포웰은 "레더와 항상 논쟁한다. NBA에서도 르브론의 마이애미 시절, 드웨인 웨이드, 마리오 차머스와 항상 경기 중 논쟁을 했다. LA 레이커스의 코비 브라이언트 역시 파우 가솔과 그랬다"며 "이런 논쟁은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 레더는 나에게 '빅 브라더(형)'다. 나와 레더는 항상 논쟁을 한다. 연습 때는 더 하다. 연습 때 직접 와서 보면 알 수 있다. 하지만 그는 나와 오랜기간 친한 친구"라고 말하기도 했다.

유 감독은 그런 두 선수의 관계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유 감독은 "SK와의 6강전에서 3전 전승으로 끝낸 뒤 4강을 준비하면서 선수들에게 더욱 더 질책을 많이 했다. 혹시 있을 지 모르는 정신적 해이함을 경계하기 위함"이라며 "1차전에서 선수들은 더욱 더 철저한 대비를 하고 경기에 나섰다. 팀으로서 선수들은 스스로 자극을 주고 있다. 1차전을 통해 선수들에게 더욱 큰 믿음이 생긴 상황"이라고 했다.

하지만 여전히 팀의 약점에 대해서는 지적했다. 그는 "전반에는 차바위와 정영삼, 후반에는 정병국이 잘 이끌었다. 하지만 아직도 리바운드에 대해서는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했다. 원주=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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