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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차례 실책공방, 오리온스 천신만고 1승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15-02-05 21:10


오리온스 경기장면. 사진제공=KBL

전반 50-40으로 KGC의 10점 차 리드. 순조로웠다. 양희종의 3점포 3개와 최현민의 연속 8득점. KGC의 포워드진이 오리온스 포워드진을 압도한 전반전.

그런데 3쿼터 오리온스의 리오 라이온스가 괴력을 발휘했다. 무려 16점을 몰아넣었다. 반면 KGC는 잇단 실책을 저질렀다.

결국 오리온스는 역전에 성공했다. 4쿼터 허일영의 3점포가 터졌다. 분위기 상 오리온스의 완벽한 페이스.

경기종료 6분26초를 남기고 장재석이 화려한 유로스텝으로 속공 득점을 성공시킬 때만해도 오리온스의 낙승이 예상됐다. 80-69, 11점 차 리드.

그런데 이때부터 KGC의 힘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정현이 잇따라 3점슛 2방을 성공시켰고, 오세근이 미드 레인지 점프슛을 작렬시켰다. 곧이어 이정현이 또 다시 3점포를 터뜨렸다. 오세근의 역전 2득점으로 2분6초를 남기고 87-85로 KGC가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오리온스는 전정규의 천금같은 왼쪽 사이드 3점포로 또 다시 역전. 이때 믿기지 않는 장면이 나왔다.

이정현이 무리한 돌파를 시도하다, 패스미스를 했다. 남은 시간은 9.6초. 89-88로 오리온스가 1점 차 리드 상황.

KGC의 반칙 자유투가 예상되는 상황. 하지만 이현민이 엔드라인에서 이승현에게 패스한 공이 어이없이 사이드라인을 벗어났다. 사인이 맞지 않았다. 결정적 턴오버.

그런데 KGC는 박찬희가 이정현에게 연결하는 과정에서 또 다시 패스미스를 범했다. 7.6초 동안 결정적인 세 차례의 악성 실책이 나왔고, 승패를 결정지었다.


결국 천신만고 끝에 공격권을 되찾은 오리온스는 허일영의 반칙 자유투 1개를 성공시키며 값진 1승을 거뒀다. 6강의 분수령이 된 경기. 마지막 나온 연속적 실책은 어울리지 않았다.

오리온스가 5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KGC를 89대87로 물리쳤다.

라이온스(23득점, 5리바운드), 장재석(15득점, 5리바운드)이 맹활약을 했다. KGC는 오세근(17득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 이정현(11득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 양희종(16득점, 2리바운드)이 분전했다. 고양=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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