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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50-40으로 KGC의 10점 차 리드. 순조로웠다. 양희종의 3점포 3개와 최현민의 연속 8득점. KGC의 포워드진이 오리온스 포워드진을 압도한 전반전.
경기종료 6분26초를 남기고 장재석이 화려한 유로스텝으로 속공 득점을 성공시킬 때만해도 오리온스의 낙승이 예상됐다. 80-69, 11점 차 리드.
그런데 이때부터 KGC의 힘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정현이 잇따라 3점슛 2방을 성공시켰고, 오세근이 미드 레인지 점프슛을 작렬시켰다. 곧이어 이정현이 또 다시 3점포를 터뜨렸다. 오세근의 역전 2득점으로 2분6초를 남기고 87-85로 KGC가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오리온스는 전정규의 천금같은 왼쪽 사이드 3점포로 또 다시 역전. 이때 믿기지 않는 장면이 나왔다.
KGC의 반칙 자유투가 예상되는 상황. 하지만 이현민이 엔드라인에서 이승현에게 패스한 공이 어이없이 사이드라인을 벗어났다. 사인이 맞지 않았다. 결정적 턴오버.
그런데 KGC는 박찬희가 이정현에게 연결하는 과정에서 또 다시 패스미스를 범했다. 7.6초 동안 결정적인 세 차례의 악성 실책이 나왔고, 승패를 결정지었다.
결국 천신만고 끝에 공격권을 되찾은 오리온스는 허일영의 반칙 자유투 1개를 성공시키며 값진 1승을 거뒀다. 6강의 분수령이 된 경기. 마지막 나온 연속적 실책은 어울리지 않았다.
오리온스가 5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KGC를 89대87로 물리쳤다.
라이온스(23득점, 5리바운드), 장재석(15득점, 5리바운드)이 맹활약을 했다. KGC는 오세근(17득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 이정현(11득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 양희종(16득점, 2리바운드)이 분전했다. 고양=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