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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선수들이 뻣뻣하다는 느낌 지워버리겠다."
은 신임 감독은 다가오는 프로농구 시즌부터 KGC의 코치로 일할 예정이었다. 지난해 8월부터 2월까지 미국으로 지도자 연수를 떠나 미국프로농구(NBA)의 전설적인 명장 래리 브라운에게 지도 기술을 전수받기도 했다. 하지만 위기에 빠진 모교의 부름을 거절할 수 없었다. 은 신임 감독은 감독직이 확정된 후 "면접에서 내 농구관에 대해 확실히 말씀드렸다. 대학은 후배들이 사회에 나가기 전 마지막 관문이다. 대학에서 제대로 교육을 시키지 않으면 프로에서 인정을 못받는다. 실력이 정말 뛰어난 선수라면 모를까, 어중간한 선수들은 절대 살아남지 못한다"고 말하며 "프로 생활을 하며 실력도 중요하지만 인성적인 면이 정말 중요하다고 느꼈다. 현장에서는 연세대 출신 선수들이 실력만 믿고 뻣뻣한 자세를 유지한다는 의견이 많다. 그것부터 뜯어 고치려 한다. 훈련, 생활, 대인관계 등 모든 것을 정석으로 가르치겠다. 요행을 바라면 절대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세대는 지도자 경력이 전무하지만 은 신임 감독의 참신함에 많은 점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은희석은 리더십과 시원시원한 성격 등으로 농구계에서 호평을 받고 있었다. 학교도 어린 선수들과의 소통을 중점적으로 신경써줄 것을 당부했다고 한다.
은 신임 감독은 갑작스럽게 자리를 비우게 된 원소속팀 KGC에 대해 "구단 고위 관계자분들께서 '좋은 기회이니 가서 잘해보라'라고 격려해주셨다. 팀 사정도 어려운데 나를 위해 여러모로 배려해주셔서 너무 감사한 마음"이라고 인사를 남겼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