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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하나외환이 우리은행 2013~2014시즌 3강 플레이오프(PO) 진출에 실패했다. 20일 현재 6승21패. 향후 8경기를 남겨두고 있지만 전승을 하더라도 '봄농구'를 못하게 됐다.
그런데 현재 결과는 리그 6위로 최하위다.
하나외환은 이렇게 무기력하게 이번 시즌을 마감해선 안 된다. 동기부여가 안 되기 때문에 선수들은 몸과 마음이 모두 힘들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이번 시즌을 잘 마무리해야 다음 2014~2015시즌에 희망을 갖고 준비를 할 수 있다. 부천실내체육관을 찾는 팬들도 하나외환이 끝까지 싸우는 뒷심을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나외환이 이미 다음 시즌을 위한 리빌딩을 구상 중이라고 말한다.
리빌딩의 출발점은 코칭스태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현재 하나외환의 토종 선수 구성이 나쁘지 않다고 평가한다. 가드 김지현 김보미 강이슬 신지현이 드래프트에서 좋은 순위를 받고 입단했다. 포워드 김정은, 센터 허윤자 등도 검증된 선수들이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 2명이 가세하고, 부족해 보이는 토종 포워드 자원을 보강하면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이 된다.
만년 꼴찌였던 우리은행 구단도 2012~2013시즌 기적같은 통합우승을 경험했다. 그들은 리빌딩을 통해 선수단의 패배의식을 날려버렸다. 하나외환 구단은 하나금융그룹이 신세계 쿨캣을 인수하면서 2012년 9월 창단했다. 이제 2년차인 하나외환의 새로운 시작은 지금부터다. 리빌딩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1년 후 상황이 변할 수도 있고, 그대로 일 수도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