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싸움의 고비. 무조건 이겨야 하는 삼성생명과 KB스타즈의 경기의 최대 이슈는 삼성생명의 외국인 선수 샤데였다.
KB스타즈 서동철 감독은 2일 삼성생명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있지만 이경기는 무척 중요하다"면서 "삼성생명의 샤데를 막는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샤데가 온 이후 팀이 달라졌다. 국내 선수들도 슛 정확성이 높아진 것 같다"는 서 감독은 "샤데에게 어느정도 점수를 내주더라도 슛 성공률을 떨어뜨리면서 20점 정도로 막는다면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삼성생명 이호근 감독도 샤데에 수비가 집중될 것을 당연히 알고 국내 선수들의 분발을 당부했다. "KB가 2경기 연속 샤데에게 당했으니 샤데에 대한 수비 전략을 가지고 나올 것"이라며 "샤데가 외곽으로 빼줄 때 얼마나 슛이 들어가느냐가 관건"이라고 했다.
KB스타즈는 커리와 변연하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계속 경기를 주도했지만 삼성생명은 샤데가 부진한 상황에서 고아라 배혜윤 최희진 등 국내 선수들의 분전으로 3쿼터까지 50-49로 1점차의 접전을 만들었다. 하지만 샤데가 끝까지 살아나지 않으며 승부의 추는 KB스타즈로 기울었다. 샤데는 겨우 9득점에 그쳤고, KB스타즈의 커리는 무려 37점을 폭발하며 팀을 리드했다.
경기 막판 3점포 두방이 결정적이었다. 64-58로 앞선 상황에서 변연하와 홍아란의 3점포가 터지면서 1분여를 남겨놓고 70-60으로 10점차로 벌어진 것. 결국 KB스타즈가 74대62로 승리.
13승10패가 된 KB스타즈는 3연승을 달리며 9승14패가 된 삼성생명에 4게임차로 앞서며 3위를 굳건히 하며 2위 신한은행(13승9패)을 반게임차로 따라붙으며 2위에 대한 희망을 가지게 됐다.
용인=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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