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샤데막은 KB스타즈 3위 굳히기 들어가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4-02-02 20:53


3위 싸움의 고비. 무조건 이겨야 하는 삼성생명과 KB스타즈의 경기의 최대 이슈는 삼성생명의 외국인 선수 샤데였다.

샤데가 뚫느냐 KB스타즈가 막느냐에 따라 승부의 향방이 바뀌기 때문이다. 그만큼 삼성생명에서 샤데의 영향력은 컸다. 12월 말 한국에 온 샤데는 이전 8경기서 평균 25.8득점-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주 득점원이 됐다. 이전까지 4승10패로 하위권에 처져있던 삼성생명은 샤데가 온 이후 5승3패를 기록하며 4위로 3위 KB스타즈를 바짝 추격했다.

KB스타즈는 1,2라운드에선 삼성생명에게 모두 승리했지만 샤데가 온 이후엔 두번 모두 졌다. 샤데의 데뷔경기였던 지난해 12월 29일엔 샤데에게 25점을 내주며 81대88로 졌고, 곧이은 리턴매치로 열린 1월 2일 경기서는 더 많은 39점을 샤데에게 내주면서 59대70으로 완패했었다.

KB스타즈 서동철 감독은 2일 삼성생명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있지만 이경기는 무척 중요하다"면서 "삼성생명의 샤데를 막는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샤데가 온 이후 팀이 달라졌다. 국내 선수들도 슛 정확성이 높아진 것 같다"는 서 감독은 "샤데에게 어느정도 점수를 내주더라도 슛 성공률을 떨어뜨리면서 20점 정도로 막는다면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삼성생명 이호근 감독도 샤데에 수비가 집중될 것을 당연히 알고 국내 선수들의 분발을 당부했다. "KB가 2경기 연속 샤데에게 당했으니 샤데에 대한 수비 전략을 가지고 나올 것"이라며 "샤데가 외곽으로 빼줄 때 얼마나 슛이 들어가느냐가 관건"이라고 했다.

KB스타즈는 샤데를 확실하게 막아냈다. 샤데에게 공이 가지 않도록 샤데에 대한 밀착 방어를 하면서 샤데가 골밑쪽에서 공을 잡을 땐 2∼3명의 선수가 에워싸며 샤데의 공격 루트를 차단했다. 샤데는 1쿼터에 8분이 넘게 뛰면서 슛을 단 3번밖에 쏘지 못했다. 집중 수비에 샤데의 칼날은 무뎠다. 슛 정확도가 뚝 떨어졌다. 2쿼터까지 5번의 슛을 던져 겨우 2점슛 1개만 들어갔을 뿐이었다. 자유투로 3점을 넣어 2쿼터까지 얻은 점수가 단 5점.

KB스타즈는 커리와 변연하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계속 경기를 주도했지만 삼성생명은 샤데가 부진한 상황에서 고아라 배혜윤 최희진 등 국내 선수들의 분전으로 3쿼터까지 50-49로 1점차의 접전을 만들었다. 하지만 샤데가 끝까지 살아나지 않으며 승부의 추는 KB스타즈로 기울었다. 샤데는 겨우 9득점에 그쳤고, KB스타즈의 커리는 무려 37점을 폭발하며 팀을 리드했다.

경기 막판 3점포 두방이 결정적이었다. 64-58로 앞선 상황에서 변연하와 홍아란의 3점포가 터지면서 1분여를 남겨놓고 70-60으로 10점차로 벌어진 것. 결국 KB스타즈가 74대62로 승리.

13승10패가 된 KB스타즈는 3연승을 달리며 9승14패가 된 삼성생명에 4게임차로 앞서며 3위를 굳건히 하며 2위 신한은행(13승9패)을 반게임차로 따라붙으며 2위에 대한 희망을 가지게 됐다.
용인=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우리은행 2013~2014시즌 여자프로농구 엠블럼 로고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