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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매직넘버 7, 우리은행 독주로 끝나나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4-02-02 09:42


여자농구 우리은행이 2013~2014시즌 정규리그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남은 12경기 중 7경기를 승리하면 자력 우승한다. 사진제공=WKBL

여자농구 우리은행의 독주로 끝날까.

그들은 1일 현재 19승4패, 승률 8할2푼6리로 우리은행 2013~2014시즌 선두를 질주했다. 이번 시즌 시작 이후 선두를 단 한 번도 내준 적이 없다. 이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남은 경기를 다 마치지 않고도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우리은행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하는데 필요한 승수는 7승이다. 남은 12경기 중 7승만 자력으로 따낼 경우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한다. 우승 매직넘버 7인 것이다.

우리은행의 간판 박혜진은 "빨리 우승을 확정하고 나서 좀 쉬고 싶다. 고향 집이 있는 부산에 간 지 1년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이 구상하는 최고의 시나리오는 남은 5라운드 2경기(하나외환, KB스타즈)와 6라운드 5경기(KB스타즈, KDB생명, 삼성생명, 하나외환, 신한은행)를 모두 승리하는 것이다. 이 경우 매직넘버를 모두 지우면서 7라운드 5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우승과 동시에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에 직행하게 된다. 이때 신한은행 등 경쟁팀들이 질 경우 우리은행의 매직넘버는 더 빨리 줄게 된다.


우리은행 가드 박혜진은 이번 시즌 강력한 정규리그 MVP 후보다. 사진제공=WKBL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우승을 확정할 경우 남은 경기에선 주전급 선수들의 체력안배를 해주면 여유있게 포스트시즌 준비를 할 수 있다.

이번 시즌 우리은행이 이런 높은 승률을 유지하면서 독주가 가능했던 건 라이벌 신한은행, 우승후보로 꼽혔던 KDB생명 등의 부진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2위 신한은행(13승9패)은 시즌 중반 우리은행을 맹추격했지만 최근에 다시 주춤하고 있다. 최윤아 김단비 하은주 등이 부상 등으로 풀타임을 소화할 체력이 되지 않는다.


신한은행은 지난 2012~2013시즌 정규리그에서 막판 7연승을 달리면서 우리은행을 쫓은 끝에 동률을 만들었다. 비록 상대전적에서 밀려 2위가 되기는 했지만 전통의 명가 신한은행의 뒷심은 매우 강력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신한은행은 우리은행의 독주를 견제하지 못하고 있다. 5번의 맞대결에서 우리은행이 4승1패로 우위를 보였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승차는 5.5게임으로 벌어져 있다. 전문가들은 둘이 우승 후보라는 걸 감안하면 이 정도의 격차가 시즌 막판에 뒤집어지려면 대이변이 일어나야 한다고 말한다. 사실상 어렵다.

신한은행의 경우 오히려 1위를 추격하는 것 보다 3위 KB스타즈의 맹추격을 따돌려야 하는 상황이다. 둘 사이는 승차 1게임 밖에 나지 않는다. 2위가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에서 홈 어드밴티지를 갖는다.


우리은행 2013~2014시즌 여자프로농구 엠블럼 로고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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