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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승준(동부)를 빼고는 올스타전 이벤트의 꽃 덩크슛 콘테스트를 얘기할 수 없다.
시작부터 이승준이 압도했다. 이승준은 첫 번째 덩크로 자유투 라인에서 뒤돌아 서 가랑이 사이로 공을 바운드 시킨 후, 백보드에 맞고 튀어나오는 공을 그대로 앨리웁 덩크로 꽂았다.
두 번째는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지인이 던져준 공을 앨리웁 덩크로 성공시키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또 선물 주머니에서 나온 사탕을 팬들에게 나눠주는 팬서비스도 잊지 않았다. 이승준은 5명의 심사위원으로부터 47점을 받아 43점에 그친 최준용을 앞섰다. 팬들의 함성 소리를 체크해서 주는 보너스 점수에서도 이승준이 105.8db(데시벨)을 기록해 10점을 받았고, 94.8db의 최준용이 8점을 받았다.
앤서니 리처드슨(KT)은 덩크슛 콘테스트 외국인 선수 부문에 첫 챔피언에 올랐다. 로드 벤슨(모비스)과의 결승전에서 기가막힌 덩크슛으로 승리했다. 리처드슨은 높은 점프력을 이용한 화려한 덩크쇼로 심사위원과 팬들은 물론이고 김선형 등 올스타들까지 놀라게 만들었다. 리처드슨은 심사위원 5명으로부터 45점을 받아 41점에 그친 벤슨을 제쳤다. 관중들의 함성 소리로 받는 보너스 점수에서도 103.3db로 100.5db의 벤슨에 앞섰다.
SK 슈터 변기훈은 3점슛 콘테스트에선 LG 박래훈을 18대12로 꺾고 첫 우승했다. 변기훈은 3점슛왕이 된 후 약속 대로 팬들 앞에서 엉덩이 춤을 추었다. 이승준, 리처드슨, 변기훈에겐 트로피와 상금 100만원이 돌아갔다.
잠실실내=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