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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의 승리. 대학팀이 프로팀을 잡았기에 이변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지만 엄밀히 말한다면 이변이 아니었다. 막강한 트윈타워를 장착한 고려대는 힘대힘 싸움에서 형님 KT를 눌렀다. 고려대가 1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아마 최강전 8강전에서 74대53으로 완승을 거두고 4강에 진출했다. 고려대는 모비스 경희대 승자와 4강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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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은 공-수 모두에서 탁월한 기량을 과시했다. 큰 키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슈팅능력과 안정적인 드리블 능력을 보여줬다. 떨어지면 쏘고, 붙으면 돌파를 해버리는 이승현을 막는 상대로서는 여간 곤혹스러운게 아니었다. 전반에만 16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기선제압의 일등공신이 됐다. 경기 흐름이 상대에 유리해지려 하면, 스스로 경기를 운영하는 여유까지 보여주기도 했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프로농구 한 관계자는 "전반만 놓고 보면 결점이 없는 완벽한 플레이를 했다"며 놀라워했다.
잠실학생=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