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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 베스트5' 배출 못할 가능성 큰 팀은?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13-01-03 09:52 | 최종수정 2013-01-03 10:19


2010-2011시즌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올스타들이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지난 12월 3일부터 시작된 2012-2013 KBL 올스타 베스트 5 투표가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제 남은 투표 기간은 1주일뿐이다. 각 부문에서 베스트 5에 포함되어 있는 선수들이 차순위 선수들에 비해 최소 9천표 이상 앞서있는 가운데 이변이 없는 한 현재의 베스트 5 선수들이 올스타로 선정될 확률은 99%에 가깝다.

3일 오전 8시 현재 최상위권의 투표 경쟁을 살펴보면 여전히 드림팀의 양동근(모비스)과 매직팀의 김선형(SK)이 치열한 선두 다툼을 펼치고 있다. 3년 연속 최다 득표를 노리고 있는 양동근은 1차 집계 당시에는 김선형에 근소하게 밀렸지만 현재는 김선형과의 격차를 1,500표 이상 벌리며 최고의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하지만 올스타 베스트 5 투표나 최상위권의 투표 경쟁이 남의 집 이야기인 구단들도 있다. 우선 지난 2011-2012 KBL 올스타 베스트 5 투표 결과를 살펴보면 단 한 구단만 베스트 5를 배출하지 못했다. 그 불명예의 주인공은 고양 오리온스였다.

당시 오리온스가 단 한 명의 베스트 5도 배출하지 못한 이유는 포지션 중복 때문이었다. 포워드 자원이 많았던 오리온스는 최진수, 윌리엄스, 이동준, 김동욱, 전정규 등 무려 5명이 포워드 부문 후보에 올랐고 소속팀 선수들의 표가 분산되는 바람에 전원이 베스트 5 경쟁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그렇다면 2012-2013시즌에 올스타 베스트 5 배출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구단은 몇 팀이나 될까? 현재까지의 투표 순위가 바뀌지 않는다면 지금으로써는 드림팀에서는 부산 KT가, 매직팀에서는 전주 KCC와 서울 삼성이 각각 불명예를 차지하게 될 확률이 높다.

우선 지난 시즌 가드 부문에서 조성민이 2위에 오르며 베스트 5의 한 자리를 차지했던 KT는 조성민이 가드 부문에서 3위, 서장훈이 센터 부문에서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두 선수 모두 베스트 5에 포함되기까지 각각 한 명만 앞서면 되지만 조성민은 가드 부문 2위 전태풍(오리온스)에 무려 3만표 가까이 뒤져 있고, 서장훈 또한 센터 부문 1위 로드 벤슨(LG)에 9천표 가까이 뒤져 있다.

반대쪽의 매직팀을 살펴보면 주전급 가드들이 줄부상에 신음하며 추락하고 있는 서울 삼성과 이번 시즌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전주 KCC가 올스타 베스트 5를 단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할 위기에 있다.

우선 지난 시즌 포워드 부문에서 이승준이 2위에 오르며 베스트 5의 한 자리를 차지했던 삼성은 이승준의 동생 이동준이 포워드 부문에서 3위에 올라있다. 2위를 달리고 있는 KGC의 후안 파틸로와의 격차가 9천표 가량 차이나는 가운데 그나마 모든 포지션을 통틀어 가장 적은 차이가 나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조금이나마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삼성이다.


반면에 지난 시즌 가드 부문에 전태풍을 배출한 KCC는 베스트 5 투표에서 전멸 상태다. 그나마 가드 부문에서 노장 임재현이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2위 김태술(KGC)과의 격차는 무려 4만표 차이다. 센터 부문에서 최부경(SK)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던 코트니 심스가 SK로 이적하면서 마지막 희망까지 사라진 KCC다.

물론 베스트 5에 포함되어야만 올스타전에 나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베스트 5를 배출하지 못한 구단에서도 감독 및 선수 추천으로 올스타전에 선수를 출전시킬 수 있다. 하지만 스타 플레이어의 부재, 팀 성적의 부진으로 인한 팬들의 멀어진 관심을 베스트 5 팬 투표를 통해 실감하는 구단은 아무래도 아쉬움이 들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KT와 삼성, KCC 등은 과연 남은 1주일 동안 극적으로 올스타 베스트 5의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까? <홍진표 객원기자, SportsSoul의 소울로그(http://blog.naver.com/ywam31)>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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