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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위 3경기차' 중위권 경쟁 점입가경

임기태 기자

기사입력 2012-12-24 12:38


23일 고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 안양 KGC의 경기에서 전태풍이 이원대를 피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고양=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3라운드 중반으로 치닫고 있는 2012-2013 KBL의 중위권 경쟁이 흥미롭다. 24일 현재 SK와 모비스, 전자랜드가 3강을, 동부와 KCC가 각각 2약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4위부터 공동 7위까지 무려 5개 팀이 3경기차 범위 내에서 치열한 중위권 다툼을 펼치고 있다.

사실 2라운드 후반~3라운드 초반만 해도 KT와 오리온스의 동반 추락으로 일찌감치 6강이 굳어지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한때 4위까지 올랐던 삼성이 최근 3연패로 6위까지 추락하고 공동 7위 오리온스와 KT가 나란히 2연승을 달리면서 중위권 경쟁 판도는 완전히 달라졌다.

그렇다면 현 시점에서 중위권 5개 팀들은 각각 어느 팀에게 강하고 어느 팀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을까?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고 있는 중위권 팀들의 현재까지의 상대전적을 살펴보자.

4위 안양 KGC 13승 10패

안양 KGC는 최하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동부와 KCC를 상대로 3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또한 6위 삼성을 상대로도 2승 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반면에 7위 KT에게는 2전 전패로, 모비스와 오리온스에게는 1승 2패로 각각 약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KGC가 중위권 경쟁을 이겨내고 상위권 순위 다툼 대열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공동 7위 KT와 오리온스에 밀리고 있는 상대전적만큼은 뒤집어야 할 필요가 있다.

5위 창원 LG 12승 11패

창원 LG는 7위 오리온스에 3전 전승으로, 9위 동부에 2전 전승으로 각각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또한 중위권 다툼을 펼치고 있는 KT와 삼성에게도 2승 1패로 상대전적에서 우위에 있다. 반면에 1위 SK에게는 3전 전패를, 공동 2위인 모비스와 전자랜드에게는 각각 2패와 1승 2패로 약하다. 상위권 3개 팀에게는 절대적으로 약하지만 그 외의 팀들에게는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LG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 전망은 비교적 밝다고 볼 수 있다.

6위 서울 삼성 11승 12패


서울 삼성은 KGC와 마찬가지로 최약체인 동부와 KCC에 2전 전승으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7위 KT와 1위 SK에게도 2승 1패로 강하다. 반면에 모비스와 오리온스에는 2전 전패로, 전자랜드와 KGC, LG 등에게는 1승 2패로 약하다. 선두 SK에 강하고 '2약'인 팀들에게 확실히 강한 점은 타 중위권 팀들에 비해 분명 긍정적이지만 정작 경쟁 상대인 중위권 팀들에게 대체적으로 약한 점은 삼성의 불안 요소다.

7위 고양 오리온스 10승 13패

고양 오리온스는 최하위 KCC와 6위 삼성에 2전 전승으로 앞서 있으며 동부와 KGC에게도 2승 1패로 우위에 있다. 반면에 SK와 모비스, 전자랜드 등 상위권 3개 팀에게는 합계 1승 7패로 철저히 약하고 중위권 경쟁자인 5위 LG에게도 3전 전패를 기록하고 있다. 강팀들에게 너무나도 완벽히 밀리고 있는 점은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지만 LG를 제외한 중위권, 하위권 팀들에게 비교적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점은 오리온스의 긍정적인 면이라 볼 수 있다.

7위 부산 KT 10승 13패

부산 KT는 도깨비 팀이다. KT는 4위 KGC에 2전 전승을, 공동 2위인 모비스와 전자랜드에 각각 2승 1패로 앞서있다. 비록 1위 SK에게는 2전 전패를 당하고 있지만 1~4위 팀에게 합계 6승 4패로 상대전적에서 5할 이상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9위 동부에게는 3전 전패로, 5위 LG와 6위 삼성에게도 1승 2패로 약하다. 상위권 팀들과의 경기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는 것은 분명 긍정적이지만 KT가 중상위권으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잡아야 할 팀들을 반드시 잡고 넘어가야 할 필요가 있다.

이상으로 중위권 5개 팀의 현재까지의 상대전적을 살펴봤다. 각 팀마다 상대전적에서 각기 다른 특징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위권 팀들의 치열한 순위 다툼은 3라운드 중반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농구팬들을 흥미롭게 만들고 있는 이 순위 경쟁에서 살아남을 팀이 누가될 지 관심 있게 지켜보자. <홍진표 객원기자, SportsSoul의 소울로그(http://blog.naver.com/ywam31)>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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