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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아마 최강전 기간 동안의 달콤한 휴식, 삼성에게 큰 도움이 됐다. 삼성이 충전을 마친 이정석, 오다티 블랭슨을 앞세워 4연승을 달렸다.
두 사람의 활약이 반갑기만 한 삼성이다. 이정석은 발목부상으로 시즌 초반 결장했고 지난해 수술한 왼쪽 무릎 상태도 좋지 않아 김동광 감독의 걱정을 샀다. 하지만 프로-아마 최강전 기간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해 무릎 상태가 좋아졌고 그것이 이날 경기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경기 후 본인 스스로 "쉬는 동안 무릎이 정말 좋아졌다"고 말할 정도. 이정석, 이시준 외에 기용할 만한 가드가 마땅치 않은 삼성의 입장에서는 이정석이 살아난다면 천군만마를 얻는 것과 다름 없다.
대체 선수로 다시 한국무대를 찾은 블랭슨이 살아난 것도 삼성에게는 호재다. 2007~2008 시즌 LG 시절 보여줬던 해결사로서의 모습을 이날 경기에서 다시 보여줬다. 블랭슨 역시 프로-아마 최강전이 열리는 동안 슈팅훈련과 웨이트트레이닝에 집중해 확실하게 몸을 만든 것이 도움이 됐다. 김동광 감독은 "블랭슨의 컨디션이 올라온게 매우 고무적"이라며 앞으로의 경기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KGC는 이날 패배로 4연패의 늪에 빠졌다. 65-67로 뒤지던 종료 직전, 마지막 공격권을 얻었으나 이정현이 돌파 과정에서 제대로 슛을 쏘지 못해 허무하게 패하고 말았다. 이상범 감독은 "선수들이 잘해줬다"며 아쉬움을 달랬다.
한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 오리온스의 경기에서는 SK가 23득점을 몰아친 신인센터 최부경을 앞세워 80대68로 완승했다. 5연승을 달린 SK는 14승4패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안양=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잠실학생=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