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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5연승을 달리며 14승4패로 2라운드를 마감했다.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경기 전부터 SK 문경은 감독은 "김민수가 부상으로 뛸 수 없어 존디펜스를 활용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결국 익숙하지 않은 지역 방어가 독이 됐다. 전태풍은 빈 공간을 찾아 3점슛을 4개나 터뜨렸다. SK는 1쿼터 막판 전태풍에게 외곽포를 얻어맞고 17-18로 1점 뒤진 채 1쿼터를 마쳐야만 했다.
SK는 2쿼터 들어 반격에 성공했다. 전태풍이 체력 안배를 위해 벤치에 앉자 역전에 성공했다. 오리온스가 2쿼터 중반까지 2득점에 그치는 사이 SK는 8점을 몰아치며 25-20으로 앞서갔다. 오리온스는 리온 윌리엄스가 골밑에서 고군분투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도움이 부족했다. 전태풍이 돌아온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전반은 37-30, SK의 리드로 끝났다.
속공 파울을 범한 뒤 최진수에게 연속 득점을 내줘 49-44까지 쫓겼지만, 박상오가 투입되자마자 3점슛을 터뜨리는 등 상대의 추격의지를 조기에 차단했다. 여기에 3쿼터 종료 1.7초 전 주희정이 3점슛을 꽂으면서 17점차까지 달아났다. 사실상 승부를 가른 쐐기포였다.
오리온스는 4쿼터 들어 전정규의 외곽포로 추격에 나섰지만, SK의 수비는 굳건했다. 수차례 샷클락 바이얼레이션에 걸리는 등 좀처럼 살아나지 못했다. 오리온스 입장에선 최진수의 복귀에도 불구하고 아직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이 남았음을 확인한 경기였다.
잠실학생=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