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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팀 모두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기 위해선 드러난 문제점을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었다.
SK는 올시즌 최고의 득점력을 자랑하는 알렉산더 존슨이 있다. 이날도 존슨은 혼자서 36점을 쓸어담았다. 여기에 김민수도 20점을 보탰다. 골 밑 장악 능력이 타 팀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문제는 외곽포다. 슈터 김효범의 슬럼프가 길어지고 있다. 이날 김효범은 11분23초를 뛰었지만 단 1점도 넣지 못했다. 3점슛만 3개를 시도했지만 모두 림을 벗어났다. 경기 후 문경은 감독대행도 김효범을 걱정했다. 문 감독은 "오늘 (김)효범이가 단 1점도 못 넣더라도 끝까지 뛰게 하려고 했다. 하지만 수비에 문제가 있어 어쩔수 없이 (이)현준이와 교체할 수 밖에 없었다. 나도 현역때 슛이 안들어가면 생각이 많았다. 심리적인 요인이 많다. 지금 돌아가서 체육관에서 슛을 1000개를 던진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며 "오늘 숙서에 가서 다시 한번 이야기를 나눠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SK는 중장거리포가 터지지 않고, 쉬운 골밑 공격이 몇차례 실패하면서 1쿼터엔 7점 밖에 넣지 못하며 힘든 경기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이날 패한 모비스는 SK와 반대로 골밑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센터 말콤 토마스가 존슨과의 일대일에서 밀리면서 소극적인 공격을 했다. 골밑에서 해결해주지 못하자 외곽포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 토마스는 12득점에 그쳤다. 이지원이 혼자서 22점을 넣었지만 막판 박빙 상황에서 모비스는 해결사가 없었다.
한편 창원에선 인천 전자랜드가 홈 팀 LG를 71대62로 물리치며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원정 경기 5연패에서 탈출했다. 3쿼터 종료 직전 이현호의 3점슛으로 49-50으로 따라붙은 전자랜드는 4쿼터 20초가 지난 뒤 다시 이현호의 2점슛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함누리, 신기성, 강 혁의 득점으로 61-56으로 달아난 전자랜드는 1분46초를 남기고 문태종의 3점슛이 터지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5승3패가 된 전자랜드는 KT, KGC인삼공사, KCC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잠실=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