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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의 2025 시즌. 8경기를 치른 시점에 삼성 야구는 전형적인 '타고투저'다. 많이 뽑고, 많이 줬다.
반면, 투수 기록은 다소 초라하다.
8경기 평균자책점 5.07로 8위, 선발 평균자책점도 5.08로 여전히 8위다. 불펜 평균자책점 5.06으로 6위다. 선발진의 퀄리티스타트는 단 2차례로 공동 최하위. 1위 LG의 6차례에 1/3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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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과의 홈 개막 2연전과 NC와의 주중 홈 첫 경기까지 첫 3경기는 매 경기 두자릿수 득점을 올린 타선의 힘으로 수월하게 3연승을 달렸다.
하지만 26일, 27일 NC전에서 타선이 조금씩 힘을 잃기 시작하더니 잠실로 무대를 옮긴 28일 두산전에서는 영봉패를 당하며 3연패에 빠졌다. 29일 두산전에서도 6회까지 잭 로그에게 눌리면서 19이닝 연속 무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깊게 침묵했던 타선이 7회 대거 8득점을 시작으로 3이닝 동안 무려 13득점으로 대폭발 했다. 하지만 다음날인 30일 두산전에는 다시 3득점으로 '조용' 모드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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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대구에서 흔들리던 마운드는 잠실로 와서 안정세를 찾았다.
3경기 모두 각각 2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막아냈다. 그 덕분에 2승1패 위닝시리즈를 거둘 수 있었다.
그 중심에는 돌아온 토종 에이스 원태인과 가을사나이 데니 레예스가 있었다.
부상 회복 과정에서 시즌 출발이 늦었던 원태인과 레예스. 29일, 30일 두산전에 각각 선발 등판, 5이닝 씩 책임지며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원태인은 5이닝 78구, 3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 레예스도 5이닝 67구, 3안타 무4사구, 5탈삼진 2실점 호투로 부상 후유증에 대한 우려를 지웠다. 원태인은 최고 150㎞, 레예스는 147㎞를 찍으며 건재함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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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라도-원태인-레예스-최원태-이승현으로 이어지는 5선발 구도. 안정적인 선발진이 돌아가기 시작하면 배찬승 이재희 이호성 등 젊은 파이어볼러들이 대거 가세한 불펜진과 균형 있는 시너지로 지키는 야구가 가능해진다. 마운드가 안정되면 시즌 중 타선의 업다운이 있더라도 예측가능한 레이스를 꾸려갈 수 있게 된다.
산뜻하게 시동을 건 원태인과 레예스. 삼성 야구에 천군만마가 돌아왔다. 주중 KIA와의 원정경기를 성공적으로 관통할 경우 강한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